경상감영공원은 조선시대 경상감영이 있던 곳으로 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 중심부에는 국채보상운동공원, 2.28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이 축을 이루고 있는데 도심지 내 녹지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도심 속 정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감영은 각 도의 관찰사가 거주하는 조선시대 관청으로써 경상감영은 일제 강점기와 1965년까지 경상북도 청사로 운용되었다가 1970년에 중앙공원으로 최초 개장이 되었다. 1997년에는 담장허물기 운동과 함께 담장이 없어지고 공원으로 재정비하였다.
경상감영공원에는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대구유형문화재 1호 ‘선화당’과 관찰사의 처소로 쓰였으며 대구유형문화재 2호인 ‘징청각’이 있다. 또한 관찰사와 대구판관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29기의 선정비와 병마절도사 이하는 말에서 내려 출입하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하마비’가 입구에 배치되어 있다. 이 외에도 분수, 돌담, 산책로, 조국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의 종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때 사용한 측우기 모형 또한 볼 수 있는데, 이는 농업 또한 관찰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경상도에만 1개가 구비되었던 측우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원이라고 하기엔 작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시원한 분수대와 옛스러움이 그대로 녹아져 있는 건물양식, 녹지가 우거진 공원은 행인 뿐 아니라 점심 산책을 나온 회사원들의 발걸음도 닿는 곳이다. 또한 장기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 한적한 풍경을 그리고 있는 공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인성 화가의 전시가 열리기도 하며 각종 전시회가 야외에서 자리 잡기도 하는 곳이다. 지하에는 경상감영공원 주차장이 있어 도심지 내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를 감당해주고 있다.
○ 위치: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99 감영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