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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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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은 사적이자 백제 한성기 왕성인 몽촌토성에 대하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4년부터 중장기 발굴조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서 삼국시대 대형 포장도로와 집수지(集水池)·건물지·집자리와 같은 중요 시설들이 확인되었고 굽다리 접시·세발 토기·그릇받침·곧은 입 항아리와 같은 백제 한성기 유물들뿐만 아니라 중국·왜·가야 등 주변 나라들과 교류한 흔적을 보여주는 유물들도 출토되었다.

 

 

 

204.JPG

 

2021년 4월, 몽촌토성 북문지(北門址)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 중 집수지 내에서 묵서명(墨書銘, 먹물로 쓰인 글자)이 있는 목간(木簡,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조각)이 출토되었다.

 

목간이 출토된 집수지는 축조에 사용된 목재와 집수지 내부 출토 목재에 대한 자연과학적 연대분석(연륜연대분석을 이용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위글매칭법-)을 실시한 결과, 대략 469년~541년 사이 고구려가 축조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목간은 출토상황으로 볼 때 명확히 작성 하한이 551년 이전의 것으로 고구려 목간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고(最古)의 목간이며, 처음으로 발견된 고구려 목간이 된다. 

 

지금까지 몽촌토성 내에서 목간이 출토된 예는 없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목간의 대부분은 6~7세기 대 백제와 신라에서 작성된 목간이다. 목간의 크기는 길이 15.6㎝, 너비 2.5~2.7㎝, 최대두께 0.4㎝이며, 묵서명은 한쪽 면에 한 줄로 큰 글자 6~8자 정도, 우측 하단에 4자 정도의 작은 글자가 남아 있다.

 

두 차례에 걸친 판독자문회의 등 기초조사를 진행하였으나 정확한 글자를 판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몽촌토성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고구려 시기 유구 및 유물로 판단하였을 때 고구려가 몽촌토성을 점유하고 문서 행정을 하였음을 보여주는 문자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본 목간을 오는 1월 21일(금) 한국목간학회가 개최하는 학술회의에 고고(考古) 최신 문자 자료로서 발표하여 관련 학계에 연구 자료로 제공하고, 향후 박물관의 전시·교육 자료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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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에서 “한국 최고(最古)의 목간(木簡)”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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