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바다 위에 빨간색, 하얀색 조랑말이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10분이면 도착하는 제주 바다, 이호테우 해변을 소개한다.
제주 이호테우 해변은 조랑말 등대가 있는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빨강 조랑말과 흰색 조랑말이 있는 바다는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더해준다. 바다를 바라보고 해수욕장 오른 편을 보면 거대한 조랑말 두 마리가 방파제 위에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조랑말 등대는 이호테우 해변 중심부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으니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조랑말 등대를 만날 수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조랑말 등대를 사진에 담다 보면 제주 여행을 추억하기 좋은 사진이 생긴다.
이호테우의 이름은 동네 이름인 ‘이호’와 제주도 전통 배를 뜻하는 ‘테우’가 합쳐진 말이다. 예로부터 이호에는 테우로 해산물을 잡는 어부들이 많았다고 한다.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 배 테우는 제주를 대표하는 어종인 자리돔 잡이에 많이 사용되었으며, 무게가 가볍고 단단한 한라산 구상나무로 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제주 바다 박물관에서는 ‘전통떼배문화 체험 학습’을 통해 테우를 직접 타고 노를 저어보는 체험 학습 행사를 운영했다.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원담을 볼 수 있는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원담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이호테우 해변에는 원담을 복원시켜놓은 이호 모살원이 있다. 원담은 썰물 때만 볼 수 있으니 썰물일 때 이호테우 해변을 방문했다면 현무암으로 둥글게 쌓아올린 원담을 구경해 보자.
고운 모래사장이 깔려있는 이호테우는 산책을 하기 좋은 해변이기도 하다. 올레 17코스가 마침 이호테우 해변을 지나가니, 해변을 경유하는 올레길을 찾는다면 올레 17코스를 걷다 이호테우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두 조랑말 사이로 붉은 해가 바다로 사라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〇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리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