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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규모의 삼국시대 산성, 설봉산성
- 설봉산성은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에 위치한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423호에 지정되었다. 부학산성, 무학산성, 관고리성이라고도 부른다. 계곡을 감싸면서 쌓아진 포곡식 산성으로 설봉산의 7~8부 능선 칼바위를 중심으로 3만여 평의 고원지대에 있다. 이천시, 장호원, 양평, 안성 등 주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본성과 관측용 부성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벽 대부분은 흙으로 되어있지만 군데군데 돌로 쌓은 석축도 보인다. 그러나 석축은 거의 무너졌거나 매몰된 상태다. 백제시대, 고구려 점령기를 거쳐 삼국 후반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 및 삼국통일 때 요충지였던 곳이다. 또한 토기 제작이 활발해 백제, 신라, 통일신라의 토기문화 흔적들이 뒤섞여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설봉산성 서문이 있던 자리 원토층에서는 백제의 토기들이, 점토층에서는 신라의 토기조각들이 발견되어 위례성을 도읍으로 삼은 시기의 백제에 쌓아져 신라시대 때 보수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산성 곳곳에서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의 평기와, 토기, 자기, 석제류, 철제류 등이 출토되었다. 그 외에도 건물터임을 알 수 있는 인공 주춧돌과 장대지, 제사 터, 군기를 꽂았던 바위 등이 발견됐다. 설봉산은 이천의 진산으로, 이 산의 7 – 8부능선, 속칭 칼바위를 중심으로 한 약 3만 여평에 달하는 고원지대가 바로 옛 산성터이다. 이 일대에서는 석축, 석편, 토기편은 물론 정면 9m, 측면 6.30m의 건물터임을 알리는 인공의 주춧돌 9개가 정연히 배치되어 있어, 이곳이 웅장한 규모의 삼국시대 산성지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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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규모의 삼국시대 산성, 설봉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