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금빛 나팔소리’ 울리는 제주도 예술·관광 현장 가다
-
-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관악축제 ‘제주국제관악제’는 1995년 관악축제로 시작해 현재는 관악·타악, 작곡 콩쿠르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제주돌문화공원, 서귀포천지연폭포 등 제주 야외명소 곳곳에서도 금빛 선율을 느낄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제29회 제주국제관악제’ 초청을 받아 개막공연을 관람하며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응원한다.
유인촌 장관은 개막공연에 앞서 지역예술인들의 현장 의견도 청취한다. 제주의 독창적 콘텐츠 ‘해녀’를 소재로 공연관광을 운영하는 기업 ‘해녀의 부엌’을 방문해 관계자를 만나고,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제주지역 원로 및 청년 문화예술인 20여 명과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 7월 문체부 공모를 거쳐 선정된 제주지역 ‘2024년 대표예술단체’인 극단 세이레, 사단법인 마로, 제주풍류회 두모악 대표들도 함께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한다.
유인촌 장관은 제주지역 대표 관광자원인 ‘환상자전거길’ 구간 중 성산읍에 있는 ‘호국영웅 강승우로’와 6.25 참전기념비를 자전거를 타고 방문해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가평 소재 안보전적지 방문과 지난주 양평 지역 전적지 방문에 이은 세 번째 전적지 방문으로, 이는 6.25 전적시설 자전거관광 코스를 만들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자전거관광 활성화를 위한 안내체계를 점검한다.
또한, 제주도 흑돼지를 주제로 한 골목상권 ‘흑돼지거리(제주시 건입동)’를 찾아 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상인들과 함께 최근 ‘비계 삼겹살’ 논란 이후 달라진 모습을 확인한다.
유인촌 장관은 “인구가 줄고 지역이 소멸하는 오늘날, 예술은 사람을 모으는 힘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난 29년간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을 모으고, 재능 있는 젊은 예술인을 배출해온 ‘제주국제관악제’를 포함해 다채로운 제주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의 예술·관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2024-08-08
-
-
남이섬 국내 최대 민간정원이자 춘천 최초 등록정원 인증
-
-
아름다운 나무섬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남이섬은 지난 7월 31일 국가에서 인정하는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는 쾌거를 안았다. 국내 최대규모로서 국가나 지역사회가 아닌 민간에서 드넓은 면적을 정원으로 가꾸어 나갔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전까지 최대규모로 등록되었던 곳이 13.4ha(헥타르)였던데 비해 남이섬은 무려 2배가 넘는 규모의 34.7ha에 달한다. 이는 남이섬 전체 면적에서 일부 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이 인정받은 사례로 남이섬 전역이 정원화되어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민간정원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성, 운영하는 국가정원이나 지방정원과는 달리 순수하게 민간에서 수년간 손수 가꾸고 정성을 다해 운영하는 곳이다. 또한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국내 주요 여행 관광자원, 지역경제 활성화,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정원 문화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드닝, 관광사업,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발굴 운영한다.
남이섬은 춘천시에서 최초로 등록된 정원으로서의 영예도 함께 누렸다. 본디 물 좋고 산 좋기로 유명한 춘천시는 최근 지역 내 상중도 일대를 지방정원으로 등록하고자 추진하며 정원도시로의 부상을 준비중이다. 남이섬은 이번 춘천시 등록 1호 정원이 되며 춘천이 정원도시로 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실 남이섬의 성과는 예견된 것이었다. 1944년 청평댐 건설 이전, 비가 올 때면 홍수가 나 육지가 물에 잠기던 척박한 불모지의 남이섬은 1965년부터 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현재 3만 여 그루의 나무로 가득한 섬이 되었다. 실로 반세기가 넘는 역사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허투루 심지 않았다. 섬 전역은 27개의 테마 정원으로 나뉘며 전체가 정원이 되기까지 다양한 스토리로 가득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여러 지역과 연계하여 탄생한 강릉경포정, 남이도담삼봉, 천리포목련원부터 해외 말레이시아 랑카위와의 협업으로 마련된 랑카미가든까지 테마가 있는 주제정원이다. 아침 이슬이 가장 먼저 내린다하여 이름 붙였다 홍보하지만 사실은 재활용 소주병으로 탄생시키면서 병의 브랜드명을 따 이중적 의미를 품은 '이슬정원', 꽃잎과 풀을 마구 뜯어먹는 토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작게 해자를 둘러 만든 '피토원' 등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지닌 이야기정원들은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을 미소 짓게 한다. 남이섬을 현재에 이를 수 있게 한 설립자인 수재 선생의 동상과 함께 조성된 수재원,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기쁨을 나누는 창조와 나눔의 정신을 기리는 창평원, 북단에서 차가운 북풍을 막고자 마련된 천경원과 따스한 남쪽의 훈풍을 받아 번영케 하려는 마음을 담은 창경원까지 의미 깊은 기념정원도 마련되어 있다. 이 뿐 아니라 남이섬에는 관광지가 되기 이전부터 이 곳을 지키며 자생하던 율왕, 왕마로니에, 행왕과 더불어 수령이 약 25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적송왕, 미류왕, 풍왕, 낙우송왕이 7대 거목으로 자리하며 거대 정원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정원에 빠질 수 없는 연못도 다양하다. 무더위에도 고고함을 잃지 않는 연꽃의 향연 ‘연련지’, 하얀 연꽃 사이로 정관루가 맑게 비치는 '정관백련지', 버드나무 가지를 품은 ‘유영지’ 등 정원 속 연못이 적재적소 배치되어 가꾸는 이들의 품격이 느껴진다. 남이섬이 이전부터 갖춰온 정원의 역사는 정원의 국가 등록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준비된 후보였던 것이다. 오히려 이제서야 등록된 것이 의아할 정도다. 한편 근래 남이섬은 웰니스 관광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는데, 이번 민간정원 선정으로 한걸음 웰니스 라이프에 다가간다. 다채로운 정원을 도보 산책하며 마음을 정화하거나 도보 이동이 어렵다면 스토리투어버스로 섬 둘레를 돌아보며 바람결에 고단한 마음을 날려보낼 수 있다. 또한, 남이섬은 말 그대로 ‘섬’이기에 수려한 육지 환경뿐 아니라 둘레 수상 환경도 일품이다. 리버크루즈를 타고 밖에서 섬을 조망하거나 로잉보트로 유유히 뱃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넓은 정원을 모두 보고 가기에 하루가 짧을 때에는 수영장조차 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야외수영장 워터가든’을 갖춘 호텔정관루에서 쉬며 몸과 마음이 편안한 하루의 마무리가 가능하다.
순천만국가정원처럼 국가가 나서서 거대 자본을 투입하여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발적으로 하나 둘씩 손수 가꾸어 가며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어가는 민간정원들이야 말로 민간 홍보대사로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이로운 기업상 이라 하겠다. 남이섬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의 제1호 등록정원이자 국내 최대 민간정원으로서 향후 정원 문화를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연꽃 가득 피어나고 초록의 생명력이 넘치는 8월의 남이섬 정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남이섬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namisum.com)를 참고하거나 대표번호(031-580-8114)로 문의하여 확인 가능하다.
-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