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1,187m)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체 중의 하나로, 정상부의 암석 노출지를 제외하고는 사면에 걸쳐 일정 두께의 풍화층이 덮여 있는 완만한 토산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무등산 정상 부근, 장불재의 고산초원을 지나 북동쪽으로 약 900m쯤 올라가면 마치 거대한 병풍을 둘러쳐 놓은 것 같은 장엄한 바위절벽이 펼쳐져 있는데, 이것이 유명한 서석대이다. 저녁노을이 물들 때 햇빛이 반사되면 수정처럼 강한 빛을 발하며 반짝거리기 때문에 '서석의 수정병풍'이라 전해진다. 무등산 서석대는 육각형 또는 오각형 기둥 모양의 전형적인 주상절리가 발달하였다. 주상절리 기둥면에 새겨진 다양한 글들을 통해 이 지형면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서석대에서 입석대까지의 무등산 지역은 광주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의 전망대로 화산암이 풍화·침식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자연학습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