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6(수)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3.30 14:3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양림동_펭귄마을_(7).jpg

광주 남구의 한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면 아기자기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곳의 작품들은 모두 업사이클링(Upcycling.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하여 디자인의 가치를 더한 예술)을 통해 만들어졌다. 버려진 물건들이 새로운 예술로 태어나 길목을 장식하고 있는 이곳. 바로 광주의 핫 플레이스 펭귄 마을이다.

 

폐품과 골동품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들이 담벼락에 걸려 있는데 펭귄을 주제로 한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광주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마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20여 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사진 찍기 좋을 곳으로 유명하기에 평일에도 제법 사람들로 붐빈다.

 

버려지는 우산은 가방으로, 유리병은 그릇으로. 쓰레기의 가치를 더하는 재활용이 눈에 띈다. 버려지는 쓰레기들의 재발견이라고 할까? 정겨운 느낌이 가득 묻어나는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펭귄 마을은 유래는 빈집의 화재로부터 시작된다. 어느 날 마을의 빈 집에 불이 나 전소가 되었고, 화재 후 남은 쓰레기가 쌓여 흉하게 변해 버렸다. 그러자 촌장이 앞장서서 마을 주민과 함께 빈집을 깨끗하게 치우고 예쁘게 꾸미며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다. 이 텃밭에서 재배한 갖가지 농작물을 마을 주민과 함께 나누게 되었고 주민들이 이 고마운 텃밭에 이름을 지었는데, 마을 주민 이춘근 씨의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흡사 펭귄같이 귀엽다고 해서 펭귄 텃밭이라 지었다고 한다. 이름도 없던 광주 양림의 한 작은 마을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펭귄 마을로 불리게 된 것이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출발한 예술작품은 다양하다. 고장 난 벽시계, 오래된 주전자, 낡은 라디오와 전화기, 쌀뒤지까지. 온갖 잡동사니로 골목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쓸모없고 버려진 것들에 정성을 들여 생명력을 불어 넣었더니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만들어졌다.

 

많은 쓰레기로 고민하던 곳이 주민의 연합으로 쓰레기를 치우고, 버리는 물건에 생명을 넣어 작품을 만들었다. 마을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아름다운 펭귄마을이 탄생한 것이다. 2013년 전까지만 해도 찾아오는 발걸음 없는 이름 없는 동네였지만, 지금은 귀여운 이름과 함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

 

위치 : 광주 남구 천번좌로 446번 길 7

태그
첨부파일 다운로드
양림동_펭귄마을_(7).jpg (364.1K)
다운로드
양림동_펭귄마을_(12).jpg (491.9K)
다운로드
양림동_펭귄마을_(1).jpg (518.0K)
다운로드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광주 핫 플레이스 펭귄마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