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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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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남단에 위치한 기생화산 '어승생악'에 다녀오다

어승생오름이라고도 하며 꼬마 한라산이라고도 한다.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완만한 산행길로 가족 단위의 나들이에 좋은 어리목 입구에서 연결되는 오름이다. 

한라산의 능선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높이 1,176m로 단일 분화구를 가지는 오름 중에서 가장 높다. 

 

날씨의 영향으로 등반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 한라산을 대신하여 제주의 전경을 즐기기 위한 한 시간 가량의 가벼운 등산코스로 인기가 높다. 가끔 볼 수 있는 노루와 각종 새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들으며 오르다보면 금세 도착하곤 한다.

 

특히 북서쪽으로 제주의 식수를 공급하는 수원지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제주의 특산물로 조선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가장 뛰어난 명마가 탄생하여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란 의미의 ‘어승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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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에서 정상까지 나무계단으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한라산을 병풍 삼아 제주 해안의 광활한 모습을 한눈에 담는 장관이다. 아흔 아홉 개의 기암괴석이 자리한다는 구구곡과 경관이 아름다운 천황사에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시설물이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오름 정상 부근에 2차 세계 대전 말기 제주도를 마지막 결전지로 삼고 일제가 설치한 군사시설인 토치카를 철거하지 않고 남겨 놓았다.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을 비롯해 제주시까지 모두 내려다 보인다.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걸 보며 어떤 항공사인지 마추기도 해본다.

 

특히 어승생악에서 보는 한라산은 건물들에 가려져 백록담도 겨우 보이던 때와 달리 완전한 산의 형태를 한 한라산의 모습을 볼수 있다.

 

형형색색 물드는 가을과 겨울에 찾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해안동 산2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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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한라산 '어승생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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