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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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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 (11).jpg

관방제림은 담양천변의 제방인 관방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숲이다. 관방제를 따라 1.2km 이어져 있는 이 숲은 300년이 넘은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벚나무, 은단풍,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등이 있다. 관방제림 1.2구간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보호수들은 번호가 붙은 표찰을 달고 있었다.

 

추월산 용추봉에서 발원한 담양천은 담양 읍내를 가로지르고 서남쪽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합류한다. 하천가를 따라서 향교와 객사, 관가 건물이 있었으며, 천변 공터에는 수백 년 동안 죽물시장이나 우시장이 섰고, 때에 맞춰 씨름판이 벌어지고 놀이패가 판을 벌이는 등 담양천은 담양 사람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담양은 연간 강수량이 많은 지방이라서, 때때로 하천 주변의 논밭과 집들이 수해를 입곤 했다.

 

조선 영조 32(1756)에 당시 담양 부사 이석희(李錫)가 편찬한 추성지(秋成)에는 관방제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북진은 용천산(東山)에서 물이 흘러내려 담양부의 북쪽 2리를 지나며 불어 넘쳐 해마다 홍수가 나, 내와 담양부 사이에 있는 60여 호를 휘몰아 사상자가 나오므로, 부사 성이성(, 재임 1648.7.~11850.1.)이 법을 만들어 매년 봄에 인근 백성을 시켜 제방을 쌓아 수해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인조 26(1648)에 담양 부사이던 성이성은 수해를 막기 위해 담양천을 따라 둑을 쌓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그 후 해마다 장마철이 닥치기 전이면 다시 둑을 보수했다. 철종 5(1854)에는 당시의 부사 황종림이 관비로 연인원 3만 명을 동원하는 큰 공사를 벌여 담양읍 남산리 동정마을에서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에 이르는 지금의 관방제를 완성하고 둑 위에 숲을 조성했다. 관방제라는 이름은 관비를 들여서 쌓은 둑이라 해서 붙여진 것이다

 

아름드리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모두 낙엽성 활엽수들인 거목들은 당당함을 넘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흙길에는 나지막한 평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담양 경노당석이라 적힌 평상에는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앉아 담소를 즐긴다.

 

또한 탁 트인 조각공원이 있어 계절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분위기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기도 좋다. 관방제림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는 장소이다. 널찍한 둑길에는 한가롭게 산책하는 사람, 운동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관광객 등 느긋하게 관방제림을 즐기고 있었다.

 

 

위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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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힐링을 제공하는 담양 관방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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