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저수지 세량제는 해마다 이 시기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물빛 반영에 봄이 떠 있는 곳” 마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봄철 출사지로 이름난 3대 저수지에 꼽힐 만큼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햇빛이 비추기 시작하면 호수에 비친 산벚꽃과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은 봄에 최고의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올해 4월은 사진 동호인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많이 찾는 시기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량제 입구에는 방역 초소를 설치·운영하며 마스크 착용 유무와 발열 체크를 통해 입장 안내를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선제 예방 차원에서 단체 출사를 막기 위해 세량제 둑에는 펜스를 설치했다.
호수 주변에 조성된 0.8㎞ 길이의 둘레길은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4㎞ 길이의 트레킹 코스도 조성돼 숲길을 걷는 발걸음 소리를 음악 삼아 시원하게 트인 공원 경치를 감상해 본다. 이곳저곳에서 부쩍 따스해진 봄 날씨에 이팝나무와 동백꽃이 꽃을 틔워 고개를 내밀고 있다.
화순군은 세량제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세량제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하고 있다. 주차장과 산책로를 정비하고 쉼터와 연못 등을 조성했다. 연못에는 분수대 2개를 설치해 보는 이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한다. 자연 들꽃을 감상하기 좋도록 나무 데크로 연결된 길이 있으며, 중간에 쉴 수 있는 벤치와 정자가 조성되어 있다.
한 바퀴, 두 바퀴…고즈넉한 봄의 정취를 느끼며 걷다 보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땐 새로운 힐링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세량제를 기억해 보자.
○ 주소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