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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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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춘은 조선초기 방촌(厖村) 황희(黃喜)의 증손 정(珽)이 이곳에 낙남하여 집성촌을 이루며 살면서부터 장수(長水) 황씨 종택에서 전승하여 온 가양주(家釀酒)이다. 

 

04_호산춘.png

 

황씨들은 가세가 넉넉하여 호산춘을 빚어서 제주용(祭酒用)으로 혹은 접빈객용(接賓客用)으로 사용하여 왔으며 특히 역대의 종부에 의하여 전승되어 왔다. 음력 2월 10일 방촌의 생신일에는 경향각지에서 모이는 자손들이 이 술로 제사를 지낸다. 또 10월 묘사에도 이 술로 제사를 지낸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술이름에 춘(春)자가 쓰였다고 하며 우리 문헌에도 한산춘(寒山春), 약산춘(藥山春) 등의 명칭이 보이나 사라지고 없다. ‘춘’자가 붙은 술은 알콜 도수가 높고, 맛이 담백한 최고급 술을 의미한다. 호산춘은 여러 문헌에 호산춘(壺山春)이라 기록되어 있고, 과거 전국 여러 곳에 분포한 듯하다. 그러나 이 술은 거의 쇠퇴해 버리고 오직 산북 황씨종가에서만 전승되며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이곳의 풍광에 어울리게 호산춘(湖山春)이라 하였다. 또 이 술은 신선이 좋아한다 하여 호선주(好仙酒), 술맛에 취해 임무도 잊고 돌아갔다 하여 망주(忘酒)라는 별명이 전한다. 

1990년 7월에 민속주 문경 호산춘 면허를 얻었으며, 보유자 권숙자는 21대 종손 황진하(黃震夏)와 결혼하여 시모 조매순(曺梅順)으로부터 가양주 호산춘 양조의 기법을 배워 1991년 경북무형문화재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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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의 후손들이 빚은 호산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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