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6(수)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3.03 15:19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청도 산서지방을 서에서 동으로 관류하는 청도천과 산동지방을 동에서 관류하는 동창천이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이곳 유천은 민물고기의 명산지로 특히 은어가 많을 뿐 아니라 그 맛이 천하일품이었다. 

 

03. 유천어화.jpg

 

이 은어를 옛날에는 은구어라고도 하며 그 이름은 은어의 입에 은색줄이 있어 은구어라고 하였는데 은어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것 이어서 옛날에는 왕실의 진상품이였고 왜정 때는 왜인들이 독점하였다 한다. 바람 고요한 밤하늘에 별빛만 총총한데 고기잡이 어부들의 조각배에 치켜들고 둥그렇게 휘두르는 많은 횃불들은 뱃전을 비추고 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데 먼 산들의 윤곽이 희미한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간간이 메아리치는 어부들의 노래 소리는 반율을 퉁기듯 적막한 밤 공기를 흔들어 정서에 담뿍 젖게 만들어 준다. 밤하늘에 횃불을 휘휘 둘러대는 이 고기잡이 풍경이 청도팔경의 하나인 유천어화이다. 그러나 근래에는 은어가 오르지 않고 고기잡는 어부의 불빛도 사라져 옛정취로 기억될 뿐이다.


전체댓글 0

  • 8119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유천어화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