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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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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_등대섬_전경1.jpg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동남쪽 바다 위에 떠 있는 주민 50여명이 살고 있는 조그만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보석 중 하나이다.
행정상으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는데, 대매물도·소매물도·등대도(글씽이섬) 등 세개의 섬을
통털어 '매물도'라 부른다. 흔히 소매물도와 등대도를 합쳐 소매물도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소매물도와 등대도 사이의 해안암벽이 천하의 장관을 연출하는 통영 3경이다.
이곳 소매물도는 거제도의 해금강과 비교되곤하는데, 혹자는 해금강의 경치를 여성적으로,
소매물도의 투박하면서도 기품넘치는 기개를 남성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소매물도_등대섬_전경2.jpg


섬 서쪽과 남쪽 해안에 위치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은 남해제일의 비경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억겁을 두고 풍우에 시달리고 파도에 할퀴어 톱날처럼 요철이 심한 암벽에 신의 손끝으로 오만가지
모양을 새겨 놓았으니 금방 날아오를 듯 용바위, 의젓한 부처바위, 깎아지른 병풍바위, 목을 내민
거북바위,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촛대바위 등이 간단없이 둘러섰고 사이사이로 바위굴이 입을 벌리고
있는데 그 중 '글씽이굴'은 배를 타고 아슬아슬 통과할 수 있어 한층 묘미가 있다.
소매물도와 등대도는 조수가 빠져 나가면 걸어서 건너다닐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얕아 지는데,
하루에 두차례씩 '모세의 기적'을 연출한다. 소매물도는 동백나무가 자연림을 이루고 있으며
등대도는 섬등성 전체가 잔디로 덮여 있다.
 

소매물도_등대섬_전경3.jpg


소매물도의 또다른 명물은 가슴아픈 전설을 지니고 있는 남매바위와 서쪽 암벽 위에 뎅그러니
얹혀 있는 집채만한 바위, 주민들은 태풍과 해일이 바다 밑에 있는 이 바위를 그곳에 얹어놓았다고 말한다. 
확실히 태풍이 일어날 때면 이곳은 바다 밑의 바위들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마치 전차군단이
지나가는 듯 들려오는데, 그 바위가 섬 밑바닥 암벽에 부딪칠 때는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더불어
섬 전체가 지진이라도 난 듯 부르르 떨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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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제일의 비경, 소매물도 등대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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