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입니다. 기단은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하나씩 본떠 새겼고, 탑신에서도 역시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습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수가 층마다 4단이며, 빗물을 받는 낙수면은 경사를 약하게 두었고, 네 귀퉁이에서 약간씩 치켜 올려진 상태로, 꼭대기에는 머리 장식으로 노반, 복발, 앙화, 보륜, 보개(지붕 모양의 장식) 등이 올려져 있으며, 머리 장식부의 무게중심을 지탱하기 위한 쇠꼬챙이(찰주)가 뾰족하게 꽂혀 있습니다.
통일신라의 석탑 양식을 잘 계승하고 있는 고려 전기의 탑으로, 특히 이처럼 머리 장식이 잘 남아있는 예는 드문 편이며, 각 부재를 만든 솜씨도 세련되움이 배가되어 있습니다. 1981년 탑을 해체하여 복원할 때 기단 내부에서 흙으로 빚은 소형 탑 108개와 사리함 조각이 발견되었으며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있습니다.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4년(582)에 창건하고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중수하고 조선 시대 무학대사와 사명선사가 중창하였다고 전하며, 현재 경내에는 삼층석탑 및 극락전(지방유형문화재 제132호)과 괘불대, 산신각, 국사당, 요사채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로4길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