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등재, 속리산 법주사
통일신라 진흥왕 14년(553), 의신대사가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와 속리산의 웅장하고 험준한 산세를 보고 불도를 펴기 위해 큰 절을 세웠다는 법주사. 불경을 가져 온 의신이 머물렀다 해서 그 이름 유래됐다. 울퉁불퉁 우람한 속리산의 화강암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선 산자락 아래 분지를 이루고, 물 맑고 수량 풍부한 계곡이 절 앞을 흐르니, 대사를 눌러 앉힌 것은 대사의 의지가 아니라 그 터가 아니었을까.
1500년전 의신대사가 창건한 법주사는 사적 제503호로 사찰 자체가 중요문화재이지만, 그에 더해 명승61호로 ‘속리산 법주사 일원’이 지정되어 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도 중요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은 것을 우리는 안다. “관음봉(983m)부터 속리산 최고봉 천왕봉(1058m)까지 일곱 개의 봉우리가 연봉을 이룬 우람한 산세가 품고 있는 넉넉한 분지. 그곳에 자리 잡은 법주사. 두 명승이 어우러지니 명승 중의 명승이라.”
‘자연이 물려준 속리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바위들, 그리고 법주사 지역에 있는 역사 깊은 문화유산들이 어우러져 펼쳐져, 가치가 뛰어난 명승지‘라는 점이 문화재청이 말하는 ’명승지정의 이유‘다. 좋은 것은 나눠야 하는 법. 문화재청은 법주사를 비롯 7개 전통사찰의 유산적 가치에 주목한 끝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 신청을 했다. 그 결과 잠정목록 등재가 확정되었고, 2018.6.30.(한국시각 7.1.)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어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이와함께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등 총 7개 산사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문화유산으로 높은 평가와 더불어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 인정을 받았다.
'한국의 전통 산사(Traditional Buddhist Mountain Temples of Korea)'라는 이름으로 등재된 내용을 보면,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봉정사, 부석사, 통도사 등 이들 산사는 사찰 건축 양식, 공간 배치 등에서 인도 유래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토착성을 보여주는 동아시아 불교문화 교류의 증거임을 문화재청은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유네스코 누리집(www.unesc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보은 법주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