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북벽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며 봄 가을의 철쭉과 단풍이 그 풍광을 더해준다.
북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청명봉(靑冥峰)이라고 하는데 마치 매가 막 날아오르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응암(鷹岩)이라고도 불린다. 북벽은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태수 이보상(李普祥)선생이 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北壁)이라 암각 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다.
영월, 영춘, 청풍, 단양, 풍기, 제천 등지의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이곳 북벽의 풍경에 매료되어 뱃놀이를 하며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가 신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한시로 남겼다. 1960년대만 해도 북벽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를 지나서 서울 광나루로 향하던 뗏목사공의 노래가 구성지게 울려 퍼졌다고 한다.
단양군 영춘면 북벽길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