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충남관광 ‘선방’
문체부 2020년 여행객 조사 결과, 양적·질적 지표 순위 모두 상승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시도별 국내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충남도는 양적·질적 지표 순위가 모두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0년 국민 여행 조사·외래 관광객 조사’ 결과, 국내 관광객 수가 전년 5위에서 4위로, 외래 관광객 수가 12위에서 7위로 각각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의 지난해 국내 관광객 수는 1964만 5000명으로 집계돼 경기, 강원, 경남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외래 관광객 수는 14만 4000명으로 서울, 경기, 부산, 인천, 강원, 제주에 이어 7위에 올랐다.
또 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재방문 의향은 10위에서 8위로, 타인 추천 의향은 12위에서 9위로 상승해 질적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단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엠제트(MZ)세대를 겨냥한 누리소통망(SNS) 홍보를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도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도 공식 온라인 홍보 채널 활성화(구독자 수 2019년 11만 명→2020년 24만 명) △지역축제 및 행사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등 전파 속도가 빠른 누리소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울러 관광모니터단 운영 활성화를 통해 관광 불편 사항을 적극 발굴·개선한 점과 숙박 등 장기 체류형 여행보다 당일치기 등 단기 여행객 수가 늘어난 점도 도내 관광객 수 순위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도의 관광객 유치 순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단기 여행뿐만 아니라 숙박을 포함한 체류형 관광 증가를 위해 숙박 연계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다양한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남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장기 관광 비전 마련 △서해안 국도 77호선 개통 연계 관광상품 발굴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해외 여행사와 업무협약 및 네트워크 강화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적극 홍보 등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관광객이 뽑은 충남관광 100선’, ‘안심·숨은·야간 힐링 관광지’ 등 도내 주요 관광 자원을 대면·비대면으로 지속 홍보할 계획이며, 내년에 출범 예정인 충남관광재단 설립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