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문화재청에서 영덕군 해영면에 있는 '영덕 괴시마을'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하였다고 밝혔다.
국가민속문화재는 의‧식‧주 생활과 풍습 등 학술적‧예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민속마을은 마을 자체가 문화재여서 그 의미가 크다. 영덕 괴시마을은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성주 한개마을에 이어 국가민속문화재 중 민속마을을 전국 8번째, 경북 5번째로 지정되었다.
'영덕 되시마을'은 고려말 대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이 태어난 마을로 함창 김씨(목은선생의 외가)가 처음 터를 잡았고 조선 인조 8년(1630년) 영양 남씨들이 정착한 이후 그 후손들이 세거해 온 집성 반촌이자 전통 마을이다.
마을 내에는 영양 남씨 괴시파종택(경북 민속자료 제75호)을 비롯하여 다수의 고택, 서당, 정자, 재사 등 지정문화재 및 비지정 전통 건축물 56개동이 잘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주생활과 민속, 신앙, 의례 등 전통적 관습과 문화가 함께 전승되어 오고 있다.
마을 내 가옥 대부분은 안동지역 상류주택에서 볼 수 있는 뜰집(채의 분화 없이 안채, 사랑채,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ㅁ'자형을 이루는 주택)에 사랑채가 돌출된 날개집 형태를 취하고 있고, 지형의 영향으로 가옥 배치 전체가 서향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영덕 지방 'ㅁ'자형 가옥에서 많이 나타나는 통래퇴칸(통상 상방(주인이 거쳐하는 방) 전면에 설치된 통로 기능의 공간으로 제사 시 제물을 나르는 등의 용도로 이용)을 괴시마을 내 대부분의 'ㅁ'자형 가옥에서 그 존재와 흔적을 살필 수 있다.
동해안 대표 반촌마을인 영덕 괴시마을의 주민들은 마을 자치회를 구성하여 마을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보존‧관리하는 한편 전통문화체험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옥스테이 등을 적극 실시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