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미술문화 공간, 전북도립미술관 풍경에 스미다
한국 서화 미술의 중심지, 전북에서 만나는 천칠봉의 자취
전북도립미술관은 한국 서화 미술의 중심지였던 전북의 전통성에 바탕을 둔 서화서예 등 근대미술품과 현대미술품 수집에 주력하면서 전북미술의 역사적 정체성을 지닌 작품 수집에 초점을 맞춰 운영중이다. 다양한 기획전시, 미술작품의 수집과 보존, 문화예술교육과 국제교류 등을 통하여 전북 미술문화 창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도립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대중성을 견지하면서 미술인과 도민이 함께하는 '열린 미술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8월 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이곳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천칠봉, 풍경에 스미다>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개최된다. 천칠봉은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전주북중학교를 졸업하였을 뿐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독학으로 화가의 길을 걸었다. 그의 작품은 거의 모두 한국의 풍경을 그린 풍경화로서 인적이 없는 고요한 계곡과 산을 주로 택하여 그렸는데,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더 이상의 미화나 비하 없이 존재하는 그대로의 모습을 성실하고 담담하게 화폭에 담았다.
<천칠봉, 풍경에 스미다>는 그의 사생 실천을 돌아보며, 그가 즐겨 다뤘던 양광, 녹음, 계절, 여행, 한국적 정물의 정취를 감상하도록 했다. 두 시기로 나누어 이들 ‘풍경’을 바라본다. 첫째는 천칠봉이 미술을 연마하던 전북 시기다. 둘째는 “미의식을 생존영역에 두고” 전업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상경했던 서울 시기이다. 이 시기에 천칠봉은 비원과 서울 근교에서 점차 전국의 숲과 계곡으로 시선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풍경’을 되풀이하여 탐구했다. 전시는 그의 미술 실천과 방법론이 전북의 풍경과 사람에 기원하고 있음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러한 전시회, 기획전 이외에도 전북도립미술관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복합문화프로그램으로 일반 상영관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가족 영화, 명작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도립기관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대중성을 견지하면서 미술인과 도민이 함께하는 '열린 미술문화 공간'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