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청각은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택으로 임시정부 초대국무령을 지내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다. 석주 이상룡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전답과 99칸의 임청각까지 처분해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한 행동하는 독립운동가였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임시정부 2차 개헌, 국가 수반)을 맡아서 독립운동가들을 돕고 독립운동계 분파 통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임청각은 현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살림집 중 가장 오래된 집으로 조선 세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원의 여섯째 아들 영산현감 이증이 이곳에 자리 잡았다. 이후 이증의 셋째 아들인 중종 때 형조좌랑을 한 이명이 별당 형 정자를 지었다. 안채는 용(用)자형으로 옆으로 누운 형으로 되어있다. 별당인 군자정은 ‘丁’자 형으로 되어 있다.
임청각은 영남산 비탈진 경사면을 이용해 만들어진 전통한옥으로 99칸 기와집이다. 안채, 중채, 사랑채, 사당, 행랑채, 별채 등 별당인 군자정까지 있는 조선시대 전형적인 상류주택이었다. 하지만 일제가 마당을 가로지르는 중앙선 철도를 놓아 50여 칸이 강제로 없어지게 됐다.
‘임청각’의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것으로 “동쪽 언덕에 올라 길게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기도 하노라.‘라는 시에서 ’임‘자와 ’청‘자를 따온 것이다. 임청각의 현판은 퇴계 이황의 친필로 대청인 군자정에는 농암 이현보, 제봉 고경명, 백사 윤휜, 송강 조사수의 현판이 있다.
임청각에서는 고택체험을 통해 특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숙박체험, 전통체험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의 집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깊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페이지의 추억을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경북 안동시 임청각길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