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서남쪽으로 67km, 거문도에서 북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여수의 작은 섬 초도가 있다. 풀이 잘 자라 풀 초(草)자를 이름으로 삼은 초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었지만 최근 상산봉 트레킹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상산봉은 초도의 주봉으로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있어 등산로를 따라서 걷는 것만으로도 초도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상산봉은 여수 앞바다의 섬들을 탁 트인 경치 속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는 트레킹 명소다. 계절따라 동백꽃과 산딸기나무, 진달래나무들이 피어 등산하는 내내 눈과 마음이 즐거워진다.
초도의 장점은 다양한 종류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피서지라는 점이다. 식수, 세면장, 계단 등의 기본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있고 다양한 어종이 출몰하는 대동리 방파제, 상산봉 트레킹 코스, 몽돌 찜질로 유명한 대풍해수욕장 등등 섬 곳곳에서 다채로운 여가 활동이 가능하다. 진막리 갯것 체험의 경우 밀물 때에 목섬과 초도 사이 바닷길이 열려 성게, 전복, 낙지 등의 해산물을 쉽게 잡을 수 있는데 이를 알고 있는 관광객이 적어 해산물들이 풍부하게 자라고 있다.
초도는 섬이지만 물이 풍부하고 농경지가 많아 보리, 콩, 고구마 등 농산물의 산출량이 많을뿐만 아니라 전복, 문어, 톳, 미역 등의 수산자원도 풍부하다. 특히 초도의 전복은 씨알이 굵어 특산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톳과 미역 양식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초도는 거리두기가 필요한 이 시점,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자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산2932-2
여수관광문화 초도 홈페이지 : https://www.yeosu.go.kr/tour/travel/info_each_area?mode=view&idx=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