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5시,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환경부, 부산시 교육청 해운대구와 함께 「부산환경체험교육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환경체험교육관은 일명 에코스쿨로 기후와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이 이루어지는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의 「폐교 활용 국가환경체험교육관 조성사업」 공모에 학령기 아동 감소로 지난해 3월 폐교한 구 반여초등학교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에코스쿨은 반여초 본관 건물에 연면적 6,969㎡, 부지면적 21,386㎡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물은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이 활용된다.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 기술도 접목된다. 시는 에코스쿨을 녹색건축물로 조성하여 탄소중립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건물 내부는 LED 패널을 활용한 부산의 환경 및 미래관, XR․VR 등 최신기술을 이용한 기후시나리오관, 환경주제관, 멀티미디어 교육관, 공유오피스 등을 설치한다. 외부는 생태․습지 체험 장소, 지역주민을 위한 텃밭, 테라스 가든, 생태 놀이터 등을 조성하여 도심 속 여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에코스쿨을 아동과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코스쿨에서 직접 기후 위기와 다양한 환경 문제들을 경험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하면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는 429억 원으로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나서 오는 2024년 7월경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