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내구성이 약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데다가 기와, 기둥, 서까래, 마루, 창호 등 내‧외부 구조도 복잡해 꾸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특성상 흰개미·곰팡이 발생, 기둥 갈라짐, 마루널 사이 틈새 발생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럼에도 한옥 수선 및 유지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전문가가 아니면 집을 수리‧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의 한옥은 자연 재료와 다양한 신재료가 혼합 시공돼 전통 한옥엔 없었던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완공 후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서울시가 한옥 거주자 누구나 집을 스스로 점검하고 직접 수선까지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전국 최초로 발간했다.
이 매뉴얼은 한옥의 현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부터 다양한 손상 유형과 그에 따른 조치 및 수선 방법까지 한옥의 유지관리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해 담았다. 한옥 거주자가 수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한옥을 유지관리하도록 지원해 누수, 균열, 부식, 뒤틀림 등 손상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의 주요 내용은 ▴유지관리를 위한 점검방법 ▴손상 유형별 조치방법 ▴거주자 직접 수리를 위한 수선방법 등이다.
이밖에 한옥 유지관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서울 도심형 한옥의 이해와 유지관리 ▴서울우수한옥 유지관리 사례 ▴효율적 유지관리를 위한 설계‧시공시 유의사항도 안내하고 있다.
시는「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이 서울시 소재 8천여 채 한옥 거주자 뿐 아니라 전국의 한옥 거주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옥 거주자가 직접 수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안내하고 한옥이 적절한 시기에 유지관리 될 수 있도록 유도해 한옥 건축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한옥 소유자는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에서 신청 접수(2.28까지)하면 책자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자료실에서도 온라인 무료 열람‧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옥지원센터’ 방문 상담자나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등에게도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내 공지사항이나 서울시 한옥지원센터(☎02-766-4117~9)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