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는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여름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겨울 바다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이번 목적지는 강원도 속초 영금정이다.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를 가기 위해서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를 타고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금정까지는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올 수 있는 거리다. 아름다운 속초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금정, 속초항 입구에 위치한 영금정은 경치가 좋고 시내에서 가까워 속초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영금정이라는 이름 때문에 정자의 명칭이라 오해하기 쉬운데, 영금정은 정자가 아니라 돌로 된 산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럼 왜 돌로 된 산을 영금정이라 불리게 되었을까? 옛날 이 바위에 부딪쳐서 나는 파도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처럼 오묘하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영금정이라 불렀다는 유래가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에 속초항 개발을 위해서 돌산을 깨서 축항을 조성한 까닭에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해 과거의 음악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옛 모습의 영금정은 아니지만 바로 앞 해변에 동명해교 해돋이 정자가 들어서 있어 이곳에서 속초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이 정자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마치 바다 위에 떠올라서 해와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돌산 영금정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면 해돋이 정자를 비롯해서 속초 등대, 속초항, 속초 어시장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돌산 위 영금정에서 속초 바다를 감상한 후 아래 동명해교 해돋이 정자로 이동을 해본다. 이곳에서는 속초 바다를 바로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겨울 바다의 외침이 정말 시원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아이의 손에는 과자가 들려있다.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갈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가슴까지 시원하게 뻥 뚫리는 상쾌함을 느끼며 잠시 속초 바다를 감상해 본다. 장기화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에 잠시마나 쉼을 가져 본다. 영금정에서 속초 바다를 관람한 후 내려가는 길에 바로 위치한 오래된 슈퍼에서 간단한 요기를 해도 좋다. 주변에는 속초항, 속초어시장, 속초 등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참고해서 속초를 마음껏 즐겨보자.
○ 위치: 강원 속초시 영금정로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