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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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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수백 ~ 수천 년이 지난 현재 많은 것이 변했고 삶이 편해졌지만, 즐겁고 가슴 아팠던 역사는 변함없이 그대로 남아있다. 나주는 오래전부터 선비들이 모여들어 공부를 했던 지역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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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남평향교를 둘러보면서 훈구파, 사림파에 대해 배웠던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 그들이 존경했던 학자들의 이름을 하나둘씩 떠올려본다. 행동과 인품에 흠이 없는 사람이 선비의 올곧은 모습이고 학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던 퇴계 이황은 선비다움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나주 남평향교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어 있다. 1420년 현유의 위패를 봉안하고 배향하고 있으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남평현 동문 밖에 창건되었다. 남평향교 내부에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서재, 동재, 흥학당, 양사재, 사마재, 제기고, 고직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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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덕을 받고 싶은 마음에 수업이 오고 갔던 문을 지나 그들의 삶을 곰곰이 곱씹어 본다. 과거 유생들은 스승의 흔적을 따라 다양한 학문과 놀이 등 배우면서 즐겼을 것이다. 나 또한 학교에서 선생님께 수업을 들을 때 선배들의 성공 소식을 들으면서 동기부여를 했으며, 선생님의 열정을 내가 성공해서 보답해 드리겠다는 목표로 학업에 열중했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한 남평향교는 조선시대 건립된 건물로, 국가로부터 토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다. 아쉽게도 조선 후기 향교는 교육 기능은 쇠퇴하였고 선현에 대한 제향을 지내는 교화 기능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 오랜 시간 이곳은 초하루 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으며 전교 1명과 장의 수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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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향교를 천천히 거닐면서, 예학 정신을 간결하게 떠올려본다. 그리고 가슴을 활짝 열고, 몸가짐을 단정히 한 후 미소를 지어 주변을 바라본다. 향교를 방문하면서 어르신이 해주셨던 한마디를 떠올려 본다. “예의 본질은 변치 않지만 형식은 시간, 장소,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향교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꾸준하게 발전했고 언제나 예의 정신과 가치를 온전히 보존해 오고 있는 소중한 공간임을 알 수 있었다. 안타까운 점은 향교와 함께 할 수 있는 이곳만의 프로그램은 없었고 과거의 향교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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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의 지혜가 눈앞에 펼쳐지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교육의 중심이 되었고 현재 초, , 고등학교의 배경이 되어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방문을 통해 참된 선비의 삶과 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

 

위치: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남평향교길 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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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선비정신이 느껴지는 남평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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