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다. 6.25 전쟁과 냉전은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고 분단국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한국만이 가진 DMZ의 아픈 역사를 만나러 강원 고성 DMZ 박물관에 방문했다.
DMZ(Korean Demilitarized Zone)란 한반도 비무장 지대를 뜻한다. 6.25 전쟁의 막바지, 1953년의 정전협정이 이뤄지기 직전까지의 군사 대치선으로 국경선이 정해진 후 북방한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의 지대가 비무장지대로 설정되었다. 이 구역은 남·북한 지역을 포함하여 약 907㎢에 달하며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로 작용한다.
DMZ 박물관은 동해인 최북단 민간인통제선(이하 민통선) 내에 있기 때문에 박물관 관람을 위해서는 민통선 출입절차에 따라 출입신고서에서 출입신고 및 안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있는 DMZ 박물관은 통일전망대, 6.25 전쟁 체험관과 함께 관람 가능하다.
전체 1323건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DMZ 박물관은 지나온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과정을 4개 전시실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실제로 사용된 ‘삐라(전단)’과 실물 철책선부터 DMZ에서 발견한 토기, 총알 등의 전시물 및 영상물을 통해 휴전선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와 아픔을 만나게 된다. 2009년 개관한 DMZ 박물관은 7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여 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며 통일의 의미에 대해 알아가는 박물관이 되었다.
DMZ 박물관에는 특별한 전시실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독일의 통일 과정을 소개하는 ‘공간, 분단과 통일의 역사’ 전시실이다. 독일은 1989년 통일하기 전까지 동독과 서독 사이에 베를린 장벽을 세워 나라를 분리시켰다. 같은 과거를 가진 독일에 우리의 미래도 투영해 보며 통일이 이루어진 한국을 생각해 보게 된다. 야외에는 그림이 그려진 베를린 장벽이 전시되어 있으니 그림에서 느껴지는 희망찬 미래로의 기대를 만나보자.
출입 시 지불하는 입장료에는 통일전망대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으니 따로 출입료를 추가 지불할 필요없이 통일전망대, 6.25 전쟁 체험관을 관람할 수 있다. 통일전망대에서는 금강산을 직접 볼 수 있으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〇 위치 :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로 369
〇 DMZ 박물관 홈페이지 : http://dev.dmzmuseum.com/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