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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3.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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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면서 즐기는 역사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는 석대들 전적은 동학농민혁명의 4대 전적지로 농민군이 참여했던 최후의 격전지다. 기념관 내부에는 동학과 관련된 다양한 책과 무기류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생동감 있는 전투현장을 느낄 수 있는 영상물과 체험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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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내부에는 당시 장흥지역에서 활약했던 이사경, 구교철, 문남택, 이방언 대접주를 비롯해 소년 뱃사공 윤성도, 경국지색 여장군 이소사, 13세 소년 장수 최동린 등 장흥을 대표하는 역사 속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장흥군 장흥읍 석대들” 2009sus 5월 국가지정사적 제498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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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백성들로 이뤄진 동학사상은 수운 최제우가 창시한 민족종교다. 동학은 중국이나 서양의 동쪽에 위치한 조선 땅에서 처음으로 나왔다는 의미와 다른 한편으로 제국주의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대변되는 서학에 대항하기 위한 종교적 의미가 있다. 하지만 동학에는 서학에 반대하는 사상 말고도 서학의 종교 체계를 융합한 인간 존엄과 평등사상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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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개혁 사상인 동학은 봉건적 폐단에 시달리고 있었던 민중들의 적극적 지지로 최대의 민중종교가 되었다. 그리고 제2대 교조 최시형의 포교활동과 전봉준이 이끄는 동학농민혁명에 의해 반봉건, 반제국주의 사상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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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봉기와 2차 봉기가 진행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랑을 죽이지 말고 재물을 손상하지 말 것이다. 수십 회에 걸친 공방전이 벌여지면서도 그들은 규칙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다. 결국 근대식 무기인 소총과 대포 등 우세한 병기에 패배하고 논산으로 후퇴하였지만 그들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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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내부를 구경하다 보면 그들의 정신을 계승 받아, 민족의 대화합과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숨겨진 뜻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품들 중 장태는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방어 무기로 장흥 접주 이방언 장군이 고안해서 제작되었다. 대나무를 수십 개로 쪼개어 엮어 만든 모습이 특이하다. 내부에는 솜과 볏짚단 등을 채워 넣고 낫과 칼을 꽂아 겉으로 날붙이가 튀어나와 부딪힌 적이 상처를 입게 된다. 일본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던 장태는 최신 무기로 장착하고 있던 일본의 탄환을 막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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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던 역사적인 사건으로, 22세 나이로 앞장서서 싸운 ()성농민군지도자 이소사, 13세 농민군 소년 장수 최동린, 농민군들을 피신시킨 열여섯 살 소년 뱃사공 윤성도와 현재보다 더욱 발전된 세상을 꿈꿨던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은 무명 농민들의 얼굴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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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19805.18 민중항쟁, 19876.10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 혁명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와 정신이 백년의 세월을 지나 현재의 촛불이 되었고 민중항쟁의 기초가 되었다. 살기 좋은 나라는 저절로 탄생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탄생한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그동안 나는 민주주의처럼 생긴 편안한 차를 타고 무임승차를 했던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장흥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번씩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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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면서 즐기는 역사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남 장흥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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