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바다가 공존하는 고성 화진포는 독특한 특징을 가진 석호다. 호수임에도 바다와 인접하여 민물과 바닷물이 경계 없이 흐르는 화진포는 연어, 숭어, 도미 등 갖가지 담수 어족이 서식하고 있는 호수다. 화진포는 여러 유명 인사들이 별장을 지어두고 감상하는 등 수려한 경치로 유명하다.
화진포는 한국 석호 중 최대 규모인 16km에 달하며, 남쪽과 북쪽의 두 개 호수가 나누어져 각각을 남호와 북호로 부른다. 북호 근처에는 옛 유명 인사들의 별장, 각종 실내형 전시관 등의 관광 시설들이 있고, 남호 주변에는 넓은 갈대밭과 산책로, 조류 관찰대 등 자연 탐방지대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과 북한 전 주석 김일성의 별장이 있는 등 유명 인사들의 별장이 있던 장소는 현재 관람요금을 내고 관람하는 관광지로 사용되고 있다. 경치가 좋아 별장이 많이 지어진 화진포는 푸른 소나무 가득한 산책로를 걸으며 화진포를 둘러볼 수 있다. 해양박물관 매표소 옆에 자전거 무료 대여소가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푸른 산책로를 따라 화진포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화진포가 생기게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옛날 옛적에 고성의 성질 고약한 부자 이화진의 집에 한 스님이 시주를 청했다. 이화진은 스님을 오물 한 바가지를 뿌려 내쫓았는데, 스님은 그저 “복 많이 받으라”라는 말을 하고 돌아섰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고, 이화진의 집과 논밭은 물에 잠겨 패가망신했다. 이때 물난리로 인해 생긴 거대한 호수가 바로 화진포라고 한다.
북호 근처에는 동해의 맑은 바다가 펼쳐지는 화진포 해수욕장이 있다. 화진포 해수욕장은 수만 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산책을 하기 좋은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해수욕을 즐기러 오기 좋은 해수욕장이다.
〇 위치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진포길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