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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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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안토니곰리_메인.PNG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김선희)이우환과 그 친구들의 첫 번째 시리즈로 <안토니 곰리: 느낌으로>를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018일부터 2020419일까지 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 1층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3천 원이다.

 

영국 리버풀의 해안선에서 뉴욕 맨해튼 빌딩의 옥상까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조각품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뿌리 내리는 자>의 연작 시리즈 4점의 조각 작품 낙하 II(Fall II)’, 탐지‘(Douse)’, ‘흐름(Stream)’, ‘도달 III(Reach III)’과 함께 16점의 드로잉 등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안토니 곰리의 신작이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토니 곰리와 이우환은 세대는 다르지만, 작품의 맥락에서 보면 공통점이 많다. 이우환은 이번 전시를 위해 나눈 곰리와 대화에서 제 작업에서 신체를 재현하지는 않지만, 몸이 제 작업을 매개한다는 점에서 당신과 깊은 친밀함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곰리는 우리의 신체는 우리가 탄 우주선입니다. 세계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모든 인상이 통과하고 생명력에 대한 모든 표현이 소통되는 매개물 혹은 용기인 것이죠. 저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만, 삶에 관여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술의 단 한 가지 목적입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놓이는 장소의 의미들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재현이나 표상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미학을 넘어 세상과 사회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두 작가가 작품에 대해 혹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사유하는지를 비교할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두 작가 모두 미국의 미니멀아트나 개념미술의 흐름을 넘어 전통적인 작품의 의미를 전복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관객들은 ()’라는 범주 속에서 해석되지 않는 두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작품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앞으로 이우환의 작품개념과 호응하는 국제적인 작가들을 이우환과 그 친구들이라는 큰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선희 부산시 시립미술관장은 영국 조각예술의 거장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우환 작가의 신작 기증 작품 두 점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니 부산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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