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은 전남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해 2003년 5월 개장한 대나무 정원이다. 천연 대나무 숲을 민간으로부터 사들여 조성원을 조성했다. 31만 ㎡의 울창한 대숲에 맹종죽, 왕대, 분수 등 다양한 종류의 대나무가 넓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또한 2.4km의 산책로, 시가 문화촌, 이이남 아트센터, 한옥 카페 등을 갖췄다.
나무 데크식 계단 위에 죽녹원 매표소가 있다. 성인 기준 3,000원의 입장권을 끊어 죽녹원에 들어서면 대나무에 둘러싸인 봉황루 전망대가 나타난다. 제방을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나무와 봄꽃들이 전망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높게 치솟은 대나무 숲은 바라만 보아도 멋스럽다.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 있어 한낮인데도 숲 속이 그늘져 시원하다. 대숲은 바깥 온도보다 4∼7℃ 낮다고 한다. 죽녹원에서 체험하는 죽림욕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자율신경계를 인체에 유익하게 조절하고 공기 정화력도 탁월하다. 대숲의 음이온, 산소 발생량이 많기 때문이다.
사색의 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길, 운수대통길, 철학자의 길등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4km의 산책로는 8가지 주제로 나뉘어있다. 곳곳의 산책로마다 놓인 대나무 의자에 앉아 느긋하게 쉬어가도 좋다.
후문 쪽에는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시가 문화촌을 조성했다. 우송당에서는 판소리 체험이 가능하다. 디지털 영상 미술관 ‘이이남 아트센터’도 들어서 있다. 죽녹원 속 미술관, 미술관 속 죽녹원”을 테마로 담양군과 전문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완성한 디지털 영상 미술관이다.
이이남 작가는 1969년 담양 봉산면 출생으로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며 옛 명화들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 디지털화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이이남 아트센터에는 담양의 대나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과 김홍도의 묵죽도나 조익의 청죽도, 유명 팝 아티스트 작가인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우는 여인, 앤디 워홀의 신 마를린 먼로 등 동 ·서양 거장들의 작품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되어 디지털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마다 짧게는 3분, 길게는 20분 정도의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지하에는 카페와 휴식공간이 있어 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다.
푸르른 싱그러움이 가득한 죽녹원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잠시 바쁜 일상 잊고 천천히 여유로운 마음으로 담양의 정취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죽녹원로 119
○ 개방시간 (휴무일 없음)
하절기 : 3월~10월, 09:00~19:00(입장마감 : 18:00)
동절기 : 11월~2월, 09:00~18:00(입장마감 :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