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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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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에 위치한 속리산은 주봉인 천황봉이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에 있으며 절경을 이룬 문장대는 화북면 장암리에 자리잡고 있다.

 

05. 속리산 국립공원(문장대).png

 

속리산은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여 동물 580종이 서식하고 식물 672종이 생장하고 있다. 동물 중에는 조류 160종, 수류 240종, 곤충류 180종이 있고 특색 있는 것으로는 큰갓새, 붉은가슴갓새, 사향노루, 날다람쥐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들 중에는 천연기념물인 망개나무, 고산 식물인 등대미호, 희귀식물인 백색 진달래 주목 및 금낭화 등이 있다.

 

우리 나라 중심부에 우뚝 솟은 속리산은 일견 하나의 정기로 뭉쳐진 느낌을 준다. 험준하면서도 수려하고 유수하면서도 명결함이 곧 그것을 상징한다. 쌓아올린 듯한 기암괴석이 구름위에 높이 솟아 있는가 하면 길게 뻗어 내려 계곡을 이루고 적고 큰 봉만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대와 악이 우뚝 우뚝 용립한 양상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봉마다 각기 특징이 있고 계곡마다 느낌이 각각 다르다. 

 

05. 속리산 국립공원(문장대)2.png

 

오르면 오를수록 더 오르고 걸음을 멈추면 떠나고 싶지 않는 곳이 속리산이요 장관에 도취되어 호연한 남아의 기개를 용솟음치게 하고 대자연의 포근한 가슴에 묻혀 무아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곳이 또한 속리산이다. 속리산은 낙동강, 한강 그리고 금강 삼파의 분수령이다. 산은 석산이요 계곡 또한 석천이라 물은 거울처럼 맑고 그 소리는 금곡처럼 아름답다. 천황봉의 원출은 장각폭포를 이룬 다음 갈령와 피홧재에서 흐르는 물과 합류하여 옥녀봉의 허리를 안고 돌며 문장대의 원출은 오송폭포의 장관을 자랑하면서 서출동류 승무산 기슭에 이르러는 늘티물과 짝하고 강선대에서는 천황봉 물과 모두 만나서 도장산과 청화산 사이로 용유와 병천의 절경을 이루면서 쌍룡 30리 곡구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대체로 속리산의 전면 상주지역은 자연이 스스로 절경을 이룬 보고로 천황봉 입석대, 신선대, 문장대, 관음봉, 형제봉, 도장산, 청화산, 강선대, 사모봉 등의 봉만과 오송, 장각, 복호, 옥량, 쌍룡 등의 폭포가 절승을 이루는 반면 배면의 충북지역은 법주사를 비롯하여 복천암, 중사자암, 상환암, 상고암 등 사찰에 국보와 보물이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로써 예술의 극치를 이루었다 할 수 있다. 

 

속리산은 말이나 글이나 그림 그 어느 것으로도 형용을 불허하는 절묘와 신비의 영산이다. 이 산에 들어가면 누구나 총욕이나 물욕이 없어지고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꺾거나 짐승한 마리를 잡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고 대자연의 장엄과 신비 앞에 숙연해진다. 이 산은 신령하고 웅장하고 정기가 있어 인간의 세속으로는 따를 수도 표현할 수도 없기 때문에 예로부터 세속을 떠난 산, 즉 속리산이라 이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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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공의 조화로 예술의 극치를 이루었다. 속리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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