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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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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다 절을 짓는 불교 전통 때문인지 우리 나라에는 '미륵'이란 이름의 크고 작은 산들이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높이가 꽤 있고 유명한 '미륵산'으로 세 군데를 꼽을 수 있다.
미륵산성을 가지고 잇는 전북 익산의 미륵산과 울릉도의 미륵산,
그리고 통영의 수호산이라 부르는 미륵산이 그것이다. 
 

01.미륵산에서본한려수도.jpg


통영의 미륵산은 예로부터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이 내려오는 곳으로 믿어져온 곳이다.
높이 461미터의 통영에서 가장 높은 지대인 미륵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명소 중 하나다. 올라가는 도중 볼 수 있는 푸른산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한 마디로 장관이다. 마치 섬을 조각내어 바다위에 뿌려놓은 듯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중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옛날 통제영(統制營) 봉수대터(경남 기념물 제210호)가 있고, 산 아래 계곡에는
통영시 상수도 제 1수원지가 있다. 특히 석축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봉수대 뒤편 평지에는
건물터와 기와조각이 출도되고 있는데, 조선시대 기와조각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도장무늬토기 조각도
함께 출토되어 이곳이 조선초기보다 훨씬 앞선 통일신라시대에도 제사를 위한 장소로 이용된
명당이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빼어난 절경인 만큼 유명한 산사도 3개나 있다.
고려 태조 26년(943년)에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8년(1732년)에 창건된
관음사(觀音寺), 광해군 시절인 1617년 통제사 윤천의 주선으로 산 일대에 축성한 산성과
함께 지은 용화사(龍華寺)가 있다. 
 

02.미륵산에서본한려수도.jpg


 
본래 용화사는 정수사라고 불리었지만 폭풍과 화재로 소실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미륵산 정상에서 7주야 기도를 올렸는데, 그 때 신인이 나타나 지금의 자리에 절을 지어 그
이름을 용화사라 하고 미래의 부처인 미륵불을 모시도록 계시했다고 한다.
(그래서 미륵산을 용화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용화사는 절이지만 동시에 해군본부에 해당하는 수군통제영에서 만든 관림사찰이다.
이에 용화사의 승려들은 부처를 모시면서 수군의 의무를 겸했으며
절간 자체가 수군 막사로 사용되었다.
 
경내에는 효봉스님의 5층 사리탑이 있고 그 탑비와 등신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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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조각내어 바다위에 뿌려놓은 듯한 미륵산에서 본 한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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