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형태가 남아있는 신라시대 천문관측소 ‘첨성대’.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높이가 약 9.2m, 밑지름 4.93m, 윗지름 2.85m 이다. 내물왕릉 동북방 약 300m 되는 곳에 위치한다. 속칭 이곳을 비두골이라 불렀다.
첨성대는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며, 높은 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평지에 있는 것도 의아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과거에는 별을 보는 것을 단순히 관측 행위로 보지 않고 국가의 길과 흉을 점치는 것에 큰 비중을 두었다. 국가와 왕조에게 중요한 사안이기에 왕궁과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하기에 평지에 있다는 의견이 있다.
첨성대를 짓는데 사용된 돌의 개수는 362개로 1년의 일수인 365일과 비슷하고 28단으로 쌓아 올려진 것은 별자리 28수를 상징한다. 첨성대의 네모난 창의 아래와 윗 부분은 12석단으로 1년 12달과 24절기를 상징한다. 첨성대 바깥에는 돌이 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이는 바깥에서 사다리를 놓고 다니기에 편하도록 설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첨성대 부근에는 인왕동고분군, 내물왕릉, 경주계림 등 많은 유적지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고, 곳곳에 꽃밭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거나, 데이트를 하기에도 좋다.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보니 전경이 좋다.
낮에는 넓은 풍경 가운데서 긴 신라 역사의 흔적인 첨성대를 만날 수 있고 밤에는 조명에 반사되어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첨성대를 만날 수 있다.
○위치: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