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하여 상설 전시실 1존(3층) 작은 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랑한 동물들 1 - 2022, 범 내려온다!’展을 오는 4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처음 공개하는 유치봉의 「산속에 노니는 78마리 호랑이 그림」을 비롯하여 총 88마리의 호랑이가 등장하는 소장유물 14점을 선보인다.
사인검(四寅劍)은 호랑이 해(寅年), 호랑이 달(寅月), 호랑이 날(寅日), 호랑이 시간(寅時)에 오래된 쇠로 만든 칼이다. 사인검은 순수한 양(陽)의 기운으로 사악한 기운으로 귀신을 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조선왕실에서 주로 제작되었다. 검에는 별자리와 주문이 금으로 새겨져 있다.
호랑이를 탄 인물상은 상여에 장식하던 것으로 장군 등 인물상이 죽은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호위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되었다. 시대에 따라 장군 대신 군인 등의 모습을 한 예도 있다. 이외에도 호랑이와 까치 그림, 호랑이와 대나무 그림 등과 함께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백자, 호랑이 발톱 노리개도 함께 전시된다.
인왕산 범바위, 북아현동 호반재, 갈현동 벌고개 등 서울지역 내 호랑이와 관련된 장소 10여 곳을 영상 패널로 소개한다.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벌고개는 궁말에서 서오릉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세조 11년(1465) 호랑이의 피해가 있자 병조판서 김질(金礩)에게 명하여 범을 잡게 하였으나, 실패하자 세조가 친히 장수를 지휘하여 범을 잡았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호랑이 부적체험 코너를 함께 운영한다. 체험에 사용되는 부적은 박물관 소장유물을 본떠 만든 것으로 호랑이 등 위에 머리가 셋 달린 매가 올라탄 것으로 조선시대에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 1존에 위치한 작은 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에 대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7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