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포획이 금지된 이후 고래잡이 도시 장생포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장생포 문화창고는 옛 냉동창고를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장소인데 울산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에서도 주말에는
관람을 하기 위하여 오고 있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장생포가 간직한 한국 공업화 역사의 가치를 보존하고,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창출하기 위해 옛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6층짜리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1층에서부터 6층까지의 공간을 너무나 특색 있게 잘 꾸며 놓아 각층을 돌아보며
전시관람을 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2층에는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어
산업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좋다.
각 층 로비미다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은 아이들 사진 찍어줄 공간이 많아서 즐거운 표정이다.
울산 미술협회의 프로젝트 전시인 아트팩토리 전시는 이곳이 울산 장생포임을 다시 한번 더 알게 해준다.
2월 27일까지 안티포커스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품의 핵심은 그림 그 자체여야 하는데 사람들은 제목과 재료에 집착하며 껍데기를 먼저 바라본다. 그들은 작품이 완성된 시기를 보며 작가의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려 하고 이름을 확인하고 나서야 알맹이를 다 봤다는
태도를 취한다. 마치 캡션이 작품의 본질을 말하고 진품 여부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노천웅 작가의 캡션 시리즈 전시작품을 다시 한번 더 바라보게 하는 문구다.
이 외에도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6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발전의 시작 울산에서 찾다를 주제로 2월 3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는데 대한민국 경제 발전사에 중요한 축을 담당해온 울산 공업화 60년의 역사와 의미를 회고하는
전시회이다.
6층에는 북카페 지관서가가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독서와 사색을 즐기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6층에서 7층 별빛마당으로 오르는 계단에는 피아노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한계단 오르내릴 때마다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개관 이후 이색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고, 지역 작가들의
창작·소통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울산시민의 대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장생포 문화창고는 지역 대표 문화창작 공간이자 주민 치유·문화향유 공간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전시관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위치 :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