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울산을 찾는 철새들의 군무
떼까마귀는 울산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공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탈바꿈한 울산 태화강은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로 수많은 철새가 찾아온다. 울산은 서식지, 먹이, 기온 등 철새에게 필요한 조건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여름에는 백로, 겨울에는 떼까마귀가 울산을 찾는다.
울산 철새홍보관에서 관련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울산 철새홍보관은 지난 2019년 12월 개관하였으나 곧바로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하여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다가 최근에서야 정상적인 운영체제로 들어갔다.
앞으로 `주민 품으로 날아가는 철새홍보관`이라는 슬로건으로 탐방, 강연, 전시, 체험 등 행사를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철새 계절학교`와 `생태 인문학 특강`이 3월에 개최되며, 전국적 규모의 철새 그림 그리기 대회가 5월 중 예정되어 있으며, 11월에는 철새 사진전을 개최해 입상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학의 고장 울산에서는 많은 노력을 통해 철새와의 공존을 하고자 한다. 어린이들은 학의 춤을 모니터로 보며 학춤을 배울 수 있다. 한 켠에 한복이 준비되어 있어 대여하여 입을 수 있다.
북쪽에서 수십만 마리의 떼까마귀가 울산 삼호대숲으로 오는 여정을 5D 영상관에서 영상과 움직이는 의자로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몸에 VR 기기를 장착하고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실제로 철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체험관도 준비되어 있다.
5층 옥상 전망대에서는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를 볼 수 있다. 매년 10월 중순에 날아와 이듬해 4월 말에 떠난다. 그리고 4월 말부터는 백로가 찾아오며 떼까마귀가 찾아오기 전인 9월에 떠난다.
태화강이 흐르는 삼호대숲 일대는 떼까마귀들의 잠자리이다. 떼까마귀들은 해뜨기 1시간 전쯤 잠자리에서 나와 휴식을 취한다. 해가 뜨면 먹이를 찾아 인근 논이나 들판으로 날아간다. 이후 해가 지기 1시간 전부터 귀소본능에 따라 삼호대숲으로 향하고, 해가 지면 잠자리로 돌아간다.
매일 오후 5~6시쯤 해 질 녘, 태화강 삼호대숲 일대에서 떼까마귀는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이는 수리부엉이 같은 천적을 잠자리에 들기 전에 피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한다.
떼까마귀가 어김없이 매년 울산을 찾는 이유는 살아가기에 좋은 조건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새들이 찾는 곳에서 인간의 삶도 풍족하게 살 수 있다. 울산 철새홍보관에서 10만 마리의 떼까마귀 군무를 함께 즐겨보자
위치 : 울산 남구 눌재로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