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우리 곁으로 날아왔다.
몸을 웅크리고 있던 지난겨울을 지나 이제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기지개를 켜야 할 시간이 되었다.
오늘의 여행지는 울산에 있는 선암호수공원이다.
특히 선암호수공원은 한국에서 가장 작은 종교시설이 있어 그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얼마나 작은 교회, 성당, 사찰인지 인증서를 받은 시설이다.
선암호수공원은 선암댐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으로 울산시민들의 산책로 역할을 잘 수행 중이다.
선암댐은 원래 일제강점기 만들어진 선암제라는 농사용 못이었다. 처음에는 선암저수지의 수질 보호를 목적으로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조망을 치는 등 통제하였다.
이후 2007년 1월 30일 선암댐과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조망을 제거하고 과거, 현재, 미래의 테마가 공존하는 생태 호수공원을 조성하였다.
이곳은 넓은 주차장과 공중화장실, 매점 등이 공원 주변에 있어 마음 편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선암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목재데크로 꾸며져 있는데 봄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호숫가에 있는 산책로 주변에는 매화가 피어있다. 매화를 보면 이제 정말 우리 곁에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길을 지나 테마쉼터(미니 종교시설) 안내 표지판을 따라가면 호수교회, 성 베드로 기도방, 안민사를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제일 작은 호수교회.
울산광역시 남구 선암동 509-5번지에 소재하고 있으며, 2011년 9월 28일 완공하였다.
호수 교회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교회란 의미이다.
선암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며 호수교회를 통해 마음과 정성 모아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은혜의 자리이다.
성인은 머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교회이며, 내부에는 아담하지만 교회의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하얀색의 예배당이 마음을 평안하게 하여 준다.
- 실내 크기 : 길이 2.9m x 폭 1.4m x 높이 1.8m
성 베드로 기도방
가톨릭의 표상인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
2011년 10월 4일 완공하였으며, 호수공원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의 진리를 간구하는 기도방이다.
- 실내 크기 : 길이 3.5m x 폭 1.4m x 높이 1.5m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과정 중에서 대표적인 14장면을 차례대로 묵상하면서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목숨을 바치신 그분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는 십자가의 길도 조성되어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사랑에 대하여 감사드리는 것이 십자가의 길 기도이다. 이는 오랜 전통을 지닌 기도 중의 하나이다.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는 것과 같은 은사를 받게 된다.대죄가 없는 상태에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14처 전체를 순서대로 돌며 기도하면, 매번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안민사
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지내길 원하는 사찰이란 의미로서 2011년 9월 26일 완공하였다.
선암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도량이다.
- 실내 크기 : 길이 3.0m x 폭 1.2m x 높이 1.8m
봄의 기운이 시작되는 시기,
울산 선암호수공원에 있는 한국에서 제일 작은 교회, 성당, 사찰을 한번 방문하여 보는 건 어떨까?
〇 위치 : 울산 남구 선암동 4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