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수많은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계룡시는 처음이다.
군인의 도시로만 알고 있던 충청남도 계룡시에는 어떤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도착을 했다. 2005년 KTX 열차가 정차를 하면서 도시는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심 속 고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보기로 한다.
바로 기호학파를 대표하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고택이다.
영원한 선비 사계 김장생 선생을 만나볼 수 있는 [사계고택]을 찾아가 본다.
자동차를 이용해서 방문해도 좋고, 필자처럼 기차여행으로 오셨다면 걸어서 방문해도 좋다.
계룡역에서 도보 20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조선 중기 기호지방을 근거지로 한 이이, 성혼 학파를 기호학파라 통칭한다.
기호지방은 경기도와 호서지방, 해서지방을 포괄하는 지역을 의미하지만, 역사적 개념으로는 경기도, 충청도 지역의 문인과 학자들의 집단을 말한다.
기호학파를 성립하는 데 있어 이이, 성혼, 송악필이 중요 역할을 하였으며, 인조반정 이후 서인들의 주도권 장악으로 기호학파 세력이 크게 확장되었다.
특히 기호학파는 이이의 문인인 김장생에서 송시열에 이르기까지 연산, 회덕 등 충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해 정계 및 학계의 주도권을 차지하였고, 서울에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다는 것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였다.
따뜻한 봄이 성큼성큼 오고 있는 3월에 찾은 사계고택은 충청남도 계룡시에서 배출한 조선시대 최고의 예학자 사계 김장생 선생님이 살았던 곳이다.
고택에는 안채와 사랑채, 안사랑채, 별채, 곳간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이 있다.
대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은농재가 보이고 우측에는 전시관이 있다.
먼저 전시관을 관람하면서 사계 김장생 선생님의 생애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사계 김장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유학자 본관은 광산이며 시호는 문원이다.
사계 김장생은 율곡 이이 선생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학자로, 율곡 선생의 사상과 학문의 정수를 이어받아
예학을 정비한 한국 예학의 으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계룡시 도심 속에 위치한 사계고택은 김장생 선생이 55세가 되던 해에 건립하여 정부인 순천 김씨와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사계고택은 원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재이며,
그중 사랑채인 은농재는 처음에는 초가지붕이었으나 지금은 기와로 지붕을 올렸다.
정면 4칸과 측면 2칸의 평면으로 구성하였으며, 당대 양반가의 일반적인 방법을 따라 배치하였다.
봄이 오고 있는 지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충청남도 계룡시 봄 여행을 떠나보기 바란다.
○ 위치 : 충남 계룡시 두마면 사계로 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