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개의 떡갈비 전문점이 모여있는 송정 떡갈비 골목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코를 믿고 따라가면 맛있는 떡갈비를 먹을 수 있는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을 만나보자.
일반적으로 소고기만을 사용하는 여타 떡갈비와는 달리 송정 떡갈비는 독특하게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떡갈비를 만든다. 두 고기의 배합은 식감을 더 부드럽게 만들면서도 고소함을 살려 송정 떡갈비만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가격도 더 저렴해져 더 많은 사람들이 송정 떡갈비를 찾게 되니 이게 바로 일석이조가 아닐까.
송정 떡갈비 골목은 1950년대 송정리 오일장에서 장사를 하던 고 최저차 사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최저차 사장은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고기를 씹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고기를 다진 후 양념을 해 넓적하게 구워보았는데 이것이 송정 떡갈비의 시초였다고 한다. 떡갈비가 반응이 좋자 떡갈비를 식당 메뉴로 내놓게 되었고 그렇게 최저차 사장의 가게는 3대째 이어지는 떡갈비 명가가 되었다.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의 여러 떡갈비 전문점들은 최저차 사장의 가게에서 일하던 종업원들이 하나씩 식당을 따로 차린 것이라고 하니 꼭 원조 가게에 가지 않아도 같은 맛의 떡갈비를 먹을 수 있다. 여러 떡갈비 가게들이 모여있어 줄을 서지 않고도 맛있는 떡갈비를 만나볼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고소한 고기와 달달한 양념이 불맛과 어우러져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만한 맛을 낸다. “맛있다”라는 말을 연발하게 되는 송정 떡갈비는 다진 고기를 뼈에 다시 붙이지 않아 먹기에도 편하다. 밑반찬으로 갈비탕이 나오고 다른 메뉴로 육회비빔밥이 나오는 떡갈비 골목의 식당들은 고기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맛집답게 고기의 잡내를 잘 잡았다. 떡갈비를 좋아한다면 송정 떡갈비는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로 충분할 것이다.
손맛으로 골목상권을 이루어낸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 송정 떡갈비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광주 송정 떡갈비 골목에서 고소한 냄새를 따라가자.
〇 위치 : 광주 광산구 광산로29번길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