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야간관광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
행사기간 동안 대릉원 31만4163명 방문 작년 대비 증가세
경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고분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가 야간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떠올랐다.
대릉원 무료 개방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해 펼쳐진 ‘2023 경주 대릉원 미디어아트’가 5월 4일부터 이달 4일(매일 19시 30분~22시)까지 32일간 대릉원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6일 시에 따르면 대릉원 미디어아트 운영기간 동안 대릉원을 찾은 관광객 수는 31만4163명으로 지난해 1년간 전체 대릉원 방문객 132만 9114명과 비교하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번 행사는 대릉원의 역사‧예술적 가치에 첨단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감각적 콘텐츠를 연출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유산를 향유하는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인공적인 구조물을 추가하지 않고 고분군 특성을 있는 그대로 살려 낮에는 대릉원 그대로의 가치를 느끼고 밤에는 빛과 영상 등의 예술작품들로 밤하늘을 밝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화려한 시각효과에만 그치지 않고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념 의미, 시간과 공간의 특별한 해석, 대릉원에서 출토된 유물가치 등의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 미추왕릉 설화를 토대로 제작한 키네틱 그림자 연극, 천마총 내‧외부 미디어 파사드, 발굴 유물로 제작한 바닥 조명, 신라의 별자리 라이팅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미디어 아트도 흥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시는 이번 미디어아트쇼를 계기로 대릉원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리단길에 집중돼 온 경주 관광 외연을 시내 전역으로 확장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시장은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도심 속 고분유적지를 배경으로 첨단기술과 예술이 더해져 문화유산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며 “향후 황리단길을 비롯해 대릉원, 중심상가 등 도심 곳곳에 까지 관광객들을 유도해 경주관광의 새로운 중심상권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