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재능봉사자 14명 공원사진사가 기록한 「공원=쉼」 사진전 개최
- 10.16.(수)~11.10.(일) 선유도공원 개최 , ‘공원=쉼’ 이란 주제의 사진 영상 전시 -
최근 공원에서는 재능기부로 인해 공원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특별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서울 서남북권 6개 공원에서 활동하는 공원사진사의 기록물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서울시(서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공원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14명의 공원사진사와 함께 『제1회 공원사진비엔날레』를 10월 16일부터 11월10일까지 선유도공원 이야기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원사진사’는 2016년 시작해 공원의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찰나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순수 자원봉사자이다. 이들은 1년차에 촬영기법, 창의적인 표현방법 등 사진기술 강좌를 수강하고 2년차부터 여기서 배운 것을 공원을 촬영하는데 적용한다.
공원을 누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어요
공원사진사들은 카메라에 담긴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사진주제로 ‘공원의 여가(餘暇)’를 선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심 속 자연, 공원이기에 보여지는 표정들 동작들을 세심하게 담은 작품 8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선유도공원 이야기관 1층에는 주제작품 26점과 사진사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컷 2점을 배치하였다.
2층으로 올라가면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경의선숲길공원, 서서울호수공원, 푸른수목원 총 6개 공원의 사계절을 기록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공원사진사들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다. 사진을 취미로 다양한 전시회를 다니며 쌓아온 안목을 쏟아 이 ‘공원사진비엔날레’를 준비하였다. 전문 사진인화 방식부터 대형 걸개 형태를 혼합해 연출하였으며, 전시장에 작성된 문구 한 글자까지 사진사들의 정성으로 붙였다.
큐레이터가 된 사진사, 선유도공원의 흔적이야기도 준비되어있어요
비엔날레 기간 동안 공원사진사들은 큐레이터가 되어 매주 토요일 13시와 15시 전시해설로 시민들을 만난다.
‘큐레이터가 된 공원사진사’ 해설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공원사진사들이 하는 역할과 의미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있으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무료, 회당 선착순 20명)
또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선유도공원 이야기 인문학강좌’도 준비했다. 10월 26일(토) 14시에는 “신선들이 유랑하며 즐겼던 섬, 선유도공원”, 11월 2일(토) 14시에는 “선유도공원의 아름다운 사계와 나무이야기”가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공원사진사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크리에이터’ 도 있어요!
올해부터 서부 공원사진사는 사진과 영상 2개 분야로 구분하여 운영하면서 최신 소통방식에 따라 변화를 주었다. 공원영상 크리에이터로 10팀이 활동하고 있으며 5월부터 현재까지 촬영한 16점의 영상물도 ‘공원사진비엔날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원사진사가 제안하고 실행까지. 살아있는 봉사활동
올해 처음 시작하는 <공원사진비엔날레>는 서부 공원사진사 14명의 아이디어이다. 이들은 촬영한 사진을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고민하였고 ‘18년에는「사진 이야기집」책으로, 올해는「사진 전시회」로 발전한 것이다.
공원사진사들은 전시 장소를 물색하고, 사진주제를 정하여, 촬영하고, 인화하기까지 매주 모여 의견을 나누고 역할을 정했다.
공원사진사는 과거 주어진 일감을 단순히 수행만 하던 형태의 자원봉사활동에서 이제는 일정한 교육이 동반되어 스스로 일감을 발굴하고 확장해서 또다시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생적인 봉사활동 조직이 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이름에 ‘비엔날레’를 사용한데는 격년제로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하는 공원사진사들의 의지가 담겨있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매해 1천장의 사진을 기록하고, 이에 멈추지 않고 본인들의 작품을 공유하는 방식까지 고민하는 공원사진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찰나를 역사로 만드는 사람들 공원사진사들의 활동이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