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1-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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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산에 자리한 백련사,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이들의 안식처
      인천 강화군 하점면에 위치한 백련사는 삼국시대 고구려 장수왕 시기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역사적 가치와 함께 고려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백련사는 오랜 세월 동안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온 장소일 것이다.   백련사 이름에 얽힌 전설도 매우 흥미롭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려산을 답사하던 인도의 한 승려가 정상의  연못인 '오련지'에서 오색의 연꽃을 발견하고 꽃잎이 떨어진 자리를 절터를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 흰 꽃잎이 떨어진 곳에 세운 절이 바로 백련사라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외에도 같은 설화에서  비롯된 청련사, 적석사, 황련사, 흑련사와 같은 다른 사찰들도 함께 고려산을 이루고 있다. 또한, 기록에 따르면 백련사는 한때 팔만대장경을 봉안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이곳의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잘 보여준다.   백련사는 대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그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조용한 경내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백련사의 볼거리 중 하나는 470년과 350년 된 두 그루의 느티나무다. 이 나무들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오랜 세월을 견디며 백련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무가 품고 있는 오랜 시간과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묻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신비로운 곳이다. 백련사는 고려산을 오르는 등산길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코스이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이용하며, 등산 중 고려산과 서해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에 방문객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봄철에는 활짝 핀 진달래로 가득한 진달래 축제가 열려 더욱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고즈넉한 사찰 백련사와 고려산의 절경은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맞춤인 장소다. 사색에 잠기며 자연과  오랜 역사를 품은 사찰의 정취를 느낄 때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느덧 2개월가량 남은 2024년의 마무리를 준비하며 마음이 심란하다면, 고려산 백련사에서 불안과 초조함은 잠시  내려두고 스스로에게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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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25
  • 가족을 위해 미나리가 된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   이주민의 힘겨운 생존기를 미나리의 강인한 생명력에 비유한 영화 <미나리>의 한 대사이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 온 젊은 한인 부부의 고충과 삶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이민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떠나본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광역시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한인 이민의 물결은 인천 제물포에서 시작되었다. 1902년 12월 최초의 한인 이민단 121명이 인천 제물포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향했으며, 1903년 1월 하와이에 도착한 이민단 중 최종 상륙 허가를 받은 86명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 농장에서 본격적인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주제별 전시실을 통해 이민의 역사와 당시의 생활을 만나볼 수 있다. '미지의 세계로'라는 주제의 1전시실에서는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과 당시 국내 정세 및 하와이 상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극복과 정착'을 다룬 2전시실에서는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이 담긴 사진 자료와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중국, 러시아, 일본, 중남미, 독일 등 전 세계 각국으로 향했던 재외 동포들의 이주사와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3전시실과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의 근황과 염원을 만나볼 수 있는 4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역만리 땅의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자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한인 이민사의 초석을 다진 선조들이 있었기에 현재 한인 이주민 사회가 성장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가족을 지키고,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기꺼이 미나리가 되었던 한인 이민자!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그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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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강화도 가볼 만한 곳, 강화 석모도 민머루 해변(해수욕장)
      오늘은 여행이 취미이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이들이 힐링할 만한 곳을 준비해왔다.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해변에서 힐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강화 석모도 민머루 해변을 소개하겠다.         민머루 해변(해수욕장)은 강화도의 서편 바다 위에 길게 붙어있는 작은 섬 석모도에 위치한 해변으로 백사장 길이만 약 1km 정도 펼쳐진 곳이다. 해수욕과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고 갯벌체험이 가능한 해변이다.         해변의 물이 빠지면 약 1km 정도까지 갯벌이 나타나는데 갯벌의 입자가 고운 게 특징으로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부드러운 갯벌의 감촉도 느낄 수 있고 조개, 게, 낙지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의 갯벌, 모래에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민머루 해변의 자연환경은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사진작가들에게 촬영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으로 구름이 많은 날의 황금빛 일몰은 가히 장관이라고 한다.         인근에 어류정항, 장곳항 등에서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할 수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하였다는 보문사와 마애석불이 있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민머루 해변 주차장은 공용주차장으로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해변 주변에는 편의점, 식당, 카페 등 시설이 있어 큰 불편함이 없고 가족, 애인과도 놀러 가기 좋은 곳이다. 날이 풀리면 힐링하러 가보길 추천한다.     ※민머루 해변 홈페이지 게시글 발췌 http://minmeoru-beach.co.kr/ 위치 :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878번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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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9
  • 강화 젓국갈비, 고려 시대 왕의 수라상에 오른 강화 향토음식
      새우젓과 돼지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깊은 맛이 일품인 강화 젓국갈비는 고려 시대에 왕이 즐겨 먹은 강화도의 향토음식이다.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지는 음식인 강화 젓국갈비를 소개한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유럽과 아시아 전역을 공포에 빠뜨렸던 몽고에 대항하기 위해 고려 왕실은 수도를 강화도로 옮겼다. 그러나 피난 온 강화도는 육지인 개성만큼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왕에게 진상할 음식이 부족했다.         이때 강화의 특산물을 모아 만든 왕에게 바친 음식이 강화 젓국갈비의 시초다. 강화에서 자라는 나물들과 채소, 돼지갈비와 새우젓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젓국갈비는 수라상으로 부족함이 없었고, 지금까지도 강화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향토음식이 되었다.         뽀얀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고기의 맛과 강화 새우젓의 깔끔한 맛에 집두부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진 강화 젓국갈비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새우젓과 돼지갈비의 조합은 소화성을 높여 보양식처럼 몸을 보신해 준다. 여기에 여러 식재료들이 더해져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강화 젓국갈비는 2010년에 슬로푸드 요리 경연대회에서 ‘강화 명품 젓국갈비’라는 이름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강화도민들에게는 어려서부터 흔하게 접할 수 있던 고향 음식이지만 처음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궁중 음식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 젓국갈비는 훌륭한 슬로푸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담백하고 깔끔해 건강한 맛이 나는 강화 젓국갈비는 오직 강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니, 강화에 방문한다면 시원한 젓국갈비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보면 어떨까.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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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9
  •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천연 온천
      시원한 해풍이 불어오는 석모도의 야외 노천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바다 위로 태양이 뉘엿뉘엿 진다.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조금씩 추워지는 공기를 따뜻한 물속에서 몸을 녹이며 바라보면 어느새 노곤노곤한 기분이 든다. 석양을 바라보며 야외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을 소개한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 다양한 온천 시설에서 뜨끈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탕과 노천탕, 황토방, 야외 족욕탕, 옥상 전망대가 있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특히 노천탕이 15개나 있어 동시에 약 2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온천수의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온천장 시설에는 신재생 에너지가 사용된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물은 460m의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고온의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천연 그대로의 온천수를 사용해 인위적인 소독이나 정화 절차 없이 온천수 원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몸에도 그 효능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한온천학회 소속 순천향대학의 설명에 따르면 석모도 미네랄 온천수는 이름처럼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있어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쉽게 흡수되어 미용, 보습, 혈액 순환, 관절염,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따뜻한 물에서 몸을 이완시키며 얻게 되는 재활 치료 효과는 많은 방문객들이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까지 오게 되는 이유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며 입장료는 대인 9000원, 소인 6000원이다. 주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주변에 보문사,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 수목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같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한가로움과 여유를 느끼며 몸을 치유하는 공간,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서 천연 온천수로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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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4
  •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북한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육안을 통해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준다. 전망대에서 북한의 생활 모습을 망원경을 통해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를 소개한다.         평화전망대가 위치한 강화도 북쪽 지역은 민간인 통제선 내의 군사 작전 지역에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북한과의 거리가 약 2.3km밖에 되지 않는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출입증을 받아야 하므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성인은 2500원, 청소년/군인 17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는 입장 절차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평화전망대에서는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전망대의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 생활 모습이다. 망원경으로 보이는 북한의 모습은 북한 황해도 개풍군의 풍경으로, 선전용 위장 마을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보여 새삼 북한과의 가까운 거리를 실감할 수 있다.         평화전망대 1층에는 통일 염원소, 게스트룸, 식당, 토산품 판매장 등이 있다. 통일 염원소에 있는 커다란 종이 조형물은 디지털 나무다. 평화전망대 방문객들이 남북 통일을 소망하며 적어둔 수많은 엽서들이 디지털 나무의 나뭇잎이 되어주고 있다.         2층에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망원경을 통해 북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실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 내용과 전망 풍경에 대해 해설이 진행되니 시간에 맞춰 해설과 함께 전시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3층에는 야외 전망대와 북한의 전경을 보여주는 스크린룸, 옥상 휴게실이 있다. 지형도가 있어 전망대에서 보이는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며 구경할 수 있으니 비교하며 북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가늠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다. 지하 1층과 4층은 군사 시설로, 민간인 출입이 불가하니 참고하자.         ‘그리운 금강산’ 노래가 흘러나오는 평화전망대의 야외 전시장에는 이산가족의 제사를 위한 망배단,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실제로 사용되었던 해병대 상륙장갑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         멀고도 가까운 북한을 직접 보며 느낄 수 있는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남북 분단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산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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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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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산에 자리한 백련사, 마음의 평안을 찾는 이들의 안식처
      인천 강화군 하점면에 위치한 백련사는 삼국시대 고구려 장수왕 시기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곳이다. 역사적 가치와 함께 고려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백련사는 오랜 세월 동안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 온 장소일 것이다.   백련사 이름에 얽힌 전설도 매우 흥미롭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려산을 답사하던 인도의 한 승려가 정상의  연못인 '오련지'에서 오색의 연꽃을 발견하고 꽃잎이 떨어진 자리를 절터를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 흰 꽃잎이 떨어진 곳에 세운 절이 바로 백련사라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외에도 같은 설화에서  비롯된 청련사, 적석사, 황련사, 흑련사와 같은 다른 사찰들도 함께 고려산을 이루고 있다. 또한, 기록에 따르면 백련사는 한때 팔만대장경을 봉안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이곳의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잘 보여준다.   백련사는 대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그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조용한 경내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백련사의 볼거리 중 하나는 470년과 350년 된 두 그루의 느티나무다. 이 나무들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오랜 세월을 견디며 백련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나무가 품고 있는 오랜 시간과 그곳을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묻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신비로운 곳이다. 백련사는 고려산을 오르는 등산길 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코스이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이곳을 이용하며, 등산 중 고려산과 서해가 한눈에 보이는 경치에 방문객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봄철에는 활짝 핀 진달래로 가득한 진달래 축제가 열려 더욱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고즈넉한 사찰 백련사와 고려산의 절경은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맞춤인 장소다. 사색에 잠기며 자연과  오랜 역사를 품은 사찰의 정취를 느낄 때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느덧 2개월가량 남은 2024년의 마무리를 준비하며 마음이 심란하다면, 고려산 백련사에서 불안과 초조함은 잠시  내려두고 스스로에게 집중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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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2024-10-25
  • 가족을 위해 미나리가 된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   이주민의 힘겨운 생존기를 미나리의 강인한 생명력에 비유한 영화 <미나리>의 한 대사이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 온 젊은 한인 부부의 고충과 삶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이민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떠나본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광역시에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한인 이민의 물결은 인천 제물포에서 시작되었다. 1902년 12월 최초의 한인 이민단 121명이 인천 제물포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향했으며, 1903년 1월 하와이에 도착한 이민단 중 최종 상륙 허가를 받은 86명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 농장에서 본격적인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는 주제별 전시실을 통해 이민의 역사와 당시의 생활을 만나볼 수 있다. '미지의 세계로'라는 주제의 1전시실에서는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과 당시 국내 정세 및 하와이 상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극복과 정착'을 다룬 2전시실에서는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이 담긴 사진 자료와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중국, 러시아, 일본, 중남미, 독일 등 전 세계 각국으로 향했던 재외 동포들의 이주사와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3전시실과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의 근황과 염원을 만나볼 수 있는 4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역만리 땅의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정착하고자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한인 이민사의 초석을 다진 선조들이 있었기에 현재 한인 이주민 사회가 성장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가족을 지키고,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기꺼이 미나리가 되었던 한인 이민자!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그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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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 강화도 가볼 만한 곳, 강화 석모도 민머루 해변(해수욕장)
      오늘은 여행이 취미이거나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이들이 힐링할 만한 곳을 준비해왔다.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해변에서 힐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강화 석모도 민머루 해변을 소개하겠다.         민머루 해변(해수욕장)은 강화도의 서편 바다 위에 길게 붙어있는 작은 섬 석모도에 위치한 해변으로 백사장 길이만 약 1km 정도 펼쳐진 곳이다. 해수욕과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고 갯벌체험이 가능한 해변이다.         해변의 물이 빠지면 약 1km 정도까지 갯벌이 나타나는데 갯벌의 입자가 고운 게 특징으로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부드러운 갯벌의 감촉도 느낄 수 있고 조개, 게, 낙지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곳의 갯벌, 모래에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민머루 해변의 자연환경은 거의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고, 주변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사진작가들에게 촬영 장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곳으로 구름이 많은 날의 황금빛 일몰은 가히 장관이라고 한다.         인근에 어류정항, 장곳항 등에서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할 수 있으며,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하였다는 보문사와 마애석불이 있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민머루 해변 주차장은 공용주차장으로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무료로 주차가 가능하다. 해변 주변에는 편의점, 식당, 카페 등 시설이 있어 큰 불편함이 없고 가족, 애인과도 놀러 가기 좋은 곳이다. 날이 풀리면 힐링하러 가보길 추천한다.     ※민머루 해변 홈페이지 게시글 발췌 http://minmeoru-beach.co.kr/ 위치 :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878번지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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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9
  • 강화 젓국갈비, 고려 시대 왕의 수라상에 오른 강화 향토음식
      새우젓과 돼지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깊은 맛이 일품인 강화 젓국갈비는 고려 시대에 왕이 즐겨 먹은 강화도의 향토음식이다.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지는 음식인 강화 젓국갈비를 소개한다.         고려 무신정권 시절, 유럽과 아시아 전역을 공포에 빠뜨렸던 몽고에 대항하기 위해 고려 왕실은 수도를 강화도로 옮겼다. 그러나 피난 온 강화도는 육지인 개성만큼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 왕에게 진상할 음식이 부족했다.         이때 강화의 특산물을 모아 만든 왕에게 바친 음식이 강화 젓국갈비의 시초다. 강화에서 자라는 나물들과 채소, 돼지갈비와 새우젓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젓국갈비는 수라상으로 부족함이 없었고, 지금까지도 강화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향토음식이 되었다.         뽀얀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고기의 맛과 강화 새우젓의 깔끔한 맛에 집두부의 고소한 맛까지 더해진 강화 젓국갈비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새우젓과 돼지갈비의 조합은 소화성을 높여 보양식처럼 몸을 보신해 준다. 여기에 여러 식재료들이 더해져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강화 젓국갈비는 2010년에 슬로푸드 요리 경연대회에서 ‘강화 명품 젓국갈비’라는 이름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강화도민들에게는 어려서부터 흔하게 접할 수 있던 고향 음식이지만 처음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궁중 음식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 젓국갈비는 훌륭한 슬로푸드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되었다.         담백하고 깔끔해 건강한 맛이 나는 강화 젓국갈비는 오직 강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니, 강화에 방문한다면 시원한 젓국갈비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보면 어떨까.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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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9
  •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천연 온천
      시원한 해풍이 불어오는 석모도의 야외 노천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바다 위로 태양이 뉘엿뉘엿 진다.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조금씩 추워지는 공기를 따뜻한 물속에서 몸을 녹이며 바라보면 어느새 노곤노곤한 기분이 든다. 석양을 바라보며 야외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을 소개한다.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 다양한 온천 시설에서 뜨끈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탕과 노천탕, 황토방, 야외 족욕탕, 옥상 전망대가 있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은 특히 노천탕이 15개나 있어 동시에 약 2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온천수의 콘셉트를 그대로 살려 온천장 시설에는 신재생 에너지가 사용된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물은 460m의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고온의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천연 그대로의 온천수를 사용해 인위적인 소독이나 정화 절차 없이 온천수 원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몸에도 그 효능이 그대로 느껴진다.         대한온천학회 소속 순천향대학의 설명에 따르면 석모도 미네랄 온천수는 이름처럼 다량의 미네랄 성분이 있어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병에 탁월한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쉽게 흡수되어 미용, 보습, 혈액 순환, 관절염, 근육통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따뜻한 물에서 몸을 이완시키며 얻게 되는 재활 치료 효과는 많은 방문객들이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까지 오게 되는 이유다.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의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며 입장료는 대인 9000원, 소인 6000원이다. 주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주변에 보문사, 석모도 자연휴양림, 석모도 수목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같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한가로움과 여유를 느끼며 몸을 치유하는 공간, 강화 석모도 미네랄 온천에서 천연 온천수로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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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4
  •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북한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육안을 통해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준다. 전망대에서 북한의 생활 모습을 망원경을 통해 직접 구경할 수 있는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를 소개한다.         평화전망대가 위치한 강화도 북쪽 지역은 민간인 통제선 내의 군사 작전 지역에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북한과의 거리가 약 2.3km밖에 되지 않는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출입증을 받아야 하므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성인은 2500원, 청소년/군인 1700원, 어린이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다소 번거롭게 느껴지는 입장 절차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평화전망대에서는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전망대의 망원경을 통해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일상 생활 모습이다. 망원경으로 보이는 북한의 모습은 북한 황해도 개풍군의 풍경으로, 선전용 위장 마을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 보여 새삼 북한과의 가까운 거리를 실감할 수 있다.         평화전망대 1층에는 통일 염원소, 게스트룸, 식당, 토산품 판매장 등이 있다. 통일 염원소에 있는 커다란 종이 조형물은 디지털 나무다. 평화전망대 방문객들이 남북 통일을 소망하며 적어둔 수많은 엽서들이 디지털 나무의 나뭇잎이 되어주고 있다.         2층에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전시관과, 망원경을 통해 북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실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 내용과 전망 풍경에 대해 해설이 진행되니 시간에 맞춰 해설과 함께 전시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3층에는 야외 전망대와 북한의 전경을 보여주는 스크린룸, 옥상 휴게실이 있다. 지형도가 있어 전망대에서 보이는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며 구경할 수 있으니 비교하며 북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가늠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다. 지하 1층과 4층은 군사 시설로, 민간인 출입이 불가하니 참고하자.         ‘그리운 금강산’ 노래가 흘러나오는 평화전망대의 야외 전시장에는 이산가족의 제사를 위한 망배단,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 실제로 사용되었던 해병대 상륙장갑차 등이 전시되어 있다.         멀고도 가까운 북한을 직접 보며 느낄 수 있는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남북 분단과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산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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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3
  • 강화 교동향교, 900년 역사의 한국 최초 향교
      한국 유교의 역사의 출발점인 강화 교동향교는 1127년에(고려 인종) 창립된 한국 최초의 향교다. 고려 충렬왕 12년에 유학자 안향이 원나라에서 공자의 초상화를 가지고 돌아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교동향교의 역사는 어느덧 약 900년에 달하게 되었다.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한국 유교 문화의 구심점, 강화 교동향교를 소개한다.       조광조, 최치원, 정몽주, 이황, 이이, 송시열 등 동국 18현인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교동향교는 강화도에 있는 한국 최초의 향교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 시대에 지방에 세운 공립 교육기관으로서 유교 교육과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역할을 했다. 유교 사상을 자연스럽게 지방까지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한 향교는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적·정치적인 기능을 겸비하며 지방 지식인들의 구심처가 되어주었다.         교동향교에 들어서며 처음 보게 되는 것은 홍살문이다. 교동향교의 입구를 담당하는 붉은 문 오른쪽에는 ‘수령변장하마비’라는 글귀가 쓰여있는 비석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비석은 하마비로, 여기에 쓰여있는 글귀는 수령과 변장은 말에서 내리라는 뜻이다. 하마비를 통해 향교와 유교에 대한 존중을 읽을 수 있었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8호인 교동향교는 공자의 신주와 한국 유현들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과 선현들을 제사 지내는 동무·서무로 이루어졌다. 또한 유생들을 교육하는 명륜당과 기숙 공간인 동·서재, 제수용품을 보관하는 제기고, 내·외삼문이 있어 지방 유생들의 학구열을 느껴볼 수 있다.         아직까지도 교동향교는 주변 시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주말마다 교동향교 명륜당에 가면 ‘우리 집 가훈 쓰기’ 체험 등을 할 수 있어 눈앞에서 가훈이 붓으로 적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쉽게 보기 어려워진 서예를 통해 과거에 이곳에서 글공부를 했을 선비들의 모습을 짐작해 본다.         이 외에도 교동도에는 레트로를 콘셉트로 한 대룡시장과 국내 최북단 모노레일이 있는 화개산, 난정저수지 앞 해바라기 밭 등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교동향교에서 역사 여행을 한 뒤 같이 구경하기 좋다.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강화 교동향교가 어떨까.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2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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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강화 덕진진, 강화해협을 지키는 강화도의 가장 강력한 돈대
      강화 덕진진은 병자호란 후 강화도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12진보 중 하나로, 용두돈대와 덕진돈대를 거느리고 덕진포대와 남장포대를 관할하는 강화해협의 가장 강력한 돈대다. 강화해협을 지킨 강화도의 요충지, 강화 덕진진을 소개한다.         덕진진은 1866년 병인양요 때 양헌수의 군대가 정족산성으로 들어가 프랑스 군대를 격파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었으며, 1871년 신미양요 때는 미국 함대와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강화 12진보 중 가장 중요한 강화 동남쪽을 지키고 있던 덕진진은 신미양요 당시 미국 군대의 신식 무기로 인해 몸을 숨길 수 있는 낮은 담이 파괴되고 미국 함대에 의해 점령당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사적 제226호로 지정된 덕진진은 1976년에 성곽과 돈대를 고치고 남장포대를 고쳐 쌓는 수리 작업을 통해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누각도 다시 세웠으며, 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포를 복원하여 설치해 전쟁을 대비한 요충지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덕진진에 방문하면 흥선대원군이 세운 해문방수비를 볼 수 있다. 해문방수비에는 ‘바다의 문을 막고 지켜서, 다른 나라의 배가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강화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 강화 덕진진에 걸맞는 글귀다.         강화 덕진진은 강화 나들길 2코스인 호국돈대길에 속하는 곳으로, 호국돈대길을 걸으면 갑곶돈대부터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까지 약 17km의 거리를 걸을 수 있다. 다소 긴 코스라 2코스 중에서도 일부 구간만 걸을 수도 있으니 덕진진과 함께 주변의 명소들도 둘러보면 어떨까. 덕진진은 매표소에서 1인당 700원에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주변의 다른 관광지들과 함께 관람하면 관람권이 할인되니 참고하자.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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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8
  • 강화 철종 외가, 강화도령의 소박하지만 단정한 외갓집
      강화 철종 외가는 강화나들길의 제14코스인 ‘강화도령 첫사랑길’에 속하는 곳이다. 강화나들길은 강화의 역사를 따라 걷을 수 있는 길로, 총 20개 코스가 있다. 그중 강화도령 첫사랑길은 철종이 궁에 들어가기 전 어린 시절을 보냈던 강화도의 추억을 뒤따라 걸어볼 수 있는 길로 용흥궁, 청하동 약수터, 남장대, 암문을 거쳐 철종 외가로 향한다.         강화도령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철종은 어린 시절을 강화도에서 나무꾼으로 보내다가 왕이 되었다. 그는 당시 실권을 가졌던 안동 김씨 가문이 세도정치를 이어가기 위해 찾아낸 왕실의 후손으로, 철종은 즉위한 뒤 순원왕후의 수렴청정과 세도가의 입김으로 인해 꼭두각시 왕이 되었다.         철종의 외가는 철종의 외삼촌인 염보길이 살았던 집으로, 철종 4년에 지어졌다. 철종 외가는 원래 사랑채와 안채를 좌우로 둔 구조의 건물이었으나 현재는 행랑채의 일부가 헐려 ‘ㄷ’자 모양의 몸체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사랑채와 안채가 작은 담장으로 분리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철종 외가는 신발을 벗으면 내부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         ‘一’자로 연결된 사랑채와 안채를 야트막한 담장으로 막은 집 구조에서 언뜻 짝꿍과 같이 쓰는 책상에 그어진 선이 느껴진다.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한 일반적인 사대부가의 한옥과 달리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공간을 구분한 철종 외가에서 절제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매헌서당’ 현판이 걸린 사랑채는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온돌방이 있다. 목재 난간을 두른 누마루도 붙어있는 사랑채는 앞면 4칸 규모의 크기를 자랑한다. 안채는 부엌을 포함하여 앞면 5칸 규모로, 집안 행사 등을 위해 지은 넓은 대청마루를 볼 수 있다. 안채의 오른 편에 있는 부엌은 다락방까지 있는 2칸 규모로 상당히 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철종 외가는 인천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존이 잘 되어 있어 옛 기와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철종 외가는 무료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와서 구경할 수 있다. 임금의 외가가 살았던 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소박한 느낌을 주는 강화 철종 외가에서 정치적 목적에 의해 추대되어 가슴 앓이를 하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병사한 철종을 만날 수 있었다.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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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5
  • 인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종교의 토착화를 위해 노력한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 건물
      서유럽의 바실리카 양식과 동양의 불교 사찰 양식을 과감하게 조합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강화성당은 조선의 토착 종교를 반영해 기독교를 전파하고자 한 영국 성공회 선교사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한국 최초로 한옥으로 지어진 성당인 인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을 소개한다.         성당의 외부에서는 서양식 장식이 거의 보이지 않고 내부에만 교회의 기능에 충실한 공간을 연출한 강화성당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한옥처럼 보인다. 낯선 서양 종교에 보수적이던 대한제국 당시의 조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선교사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옥을 양식으로서만 사용한 가톨릭과 개신교 선교사들과는 달리 성공회는 종교의 토착화를 위해 불교의 사상과 기독교 사상을 접목시켰다.         대한성공회의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현존하는 한옥 교회 건물로도 가장 오래된 강화성당에서 종교 토착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깨달음의 배’라는 반야용선의 사상을 ‘구원의 방주’라는 기독교 사상에 접목시켜 성당의 형태를 한옥 양식에 배 형상으로 건축했을 뿐만 아니라, 성당을 지을 때 경복궁 중건에 참여했던 도목수를 초빙하고, 백두산 목재를 가져오는 등 한국화된 성당을 짓기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         강화성당은 중앙의 성당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외삼문, 내삼문, 성당 종이 있고 동쪽에는 초대 사제의 묘비가 있다. 전체적인 모양이 배를 닮아있는 강화성당은 그 독특한 특성으로 한국의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외삼문·내삼문·성당·사제관이 동남향 종축으로 배치되어 있는 구성이 불교 사찰의 ‘구릉지가람’과 비슷한 점도 강화성당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강화성당은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인 고요한(Corfe,C.J.)에 의하여 건립되었다. 지어진 배경과 그 역사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24호로 지정된 인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에서 타 종교와 문화를 낯설어하던 기독교 불모지 조선에서 어떻게든 선교를 이어나가려는 초기 성공회 선교사들의 토착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불교를 상장하는 보리수와 선비를 상징하는 회화나무가 같이 심어진 종교의 멜팅팟 강화성당에서 초기 기독교의 모습을 만나보자.             〇 위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길27번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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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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