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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걷고 싶은 지상 낙원, 여수 금오도 비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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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빌딩 숲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면 문득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따뜻한 봄을 맞아 그 누구도 방해하는 이 없는 섬을 무려 365개나 지니며 2026 세계 섬 박람회 개최지이기도 한 여수를 소개한다.
수많은 여수의 섬 중 봄이 되면 눈에 띄는 매력을 자랑하는 금오도는 단연 유명한 봄나들이 명소로 꼽힌다. 금오도는 다도해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섬으로, 마치 큰 자라를 닮았다고 하여 ‘금오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뿐만 아니라 울창한 숲을 자랑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감성돔 산란처 중 한 곳으로도 유명하고 노랑때까치, 수리부엉이 외 육지의 희귀 조류 35종이 자생하고 있어 동물의 낙원으로도 불린다.
이렇게 멋진 자연과 함께 다이내믹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금오도 비렁길도 빼놓을 수 없다. '비렁'이란 표준어 ‘벼랑’의 여수 방언이다. 즉,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아찔한 절경을 연출하는 해안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길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비췻빛 청정 바다가 빚어내는 비경이 걷는 내내 계속되는 비렁길은 1코스부터 5코스까지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봄비가 내리며 오락가락하는 요즘 날씨,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는 맑은 날이 찾아오면 봄기운에 푹신해진 비렁길을 따라 쉬엄쉬엄 걸으며 풍경도 즐기고 힐링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봄이 가장 먼저 찾아드는 남해, 여수의 금오도 비렁길은 관광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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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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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관광 떠나볼까, ‘맛집’ 찾아 ‘당일 여행’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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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농촌관광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국민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농촌관광: 주민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체험활동과 농촌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 농업이나 생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형태
농촌관광 실태조사는 2년 주기로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결과는 전국 15세 이상 국민 5,229명을 대상으로 2022년 한 해 동안의 농촌관광 경험을 2023년 7월 24일부터 9월 22일까지 면접 조사한 것이다. 조사는 일반현황, 농촌관광 실태, 만족도와 평가, 관계인구* 현황 등 4개 부문 47개 항목에 걸쳐 실시했다.
* 농촌 관계인구: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영역에서 방문, 온라인 지역농산물 구매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농촌과 지속적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교류하는 사람
2022년 한 해 동안 농촌관광을 경험한 국민은 모두 35.2%로 지난 조사(2020년, 30.2%)보다 늘었다. 관광객이 농촌을 찾는 주요 이유는 ‘일상탈출/휴식/치유(37.4%)’, ‘즐길 거리, 즐거움을 찾아서(21.5%)’였다.
농촌관광 평균 횟수는 연간 2.4회로 2020년(2.1회)보다 늘었다. 당일 여행은 1.6회에서 1.9회로 늘었으나 숙박은 0.5회로 변화가 없어 적극적인 체류형 상품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함께 가는 사람으로는 가족/친지(59.9%)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친구/연인/선‧후배(34.1%), 혼자(4.0%) 순이었다. 관광객 대부분이 자가용(94.5%)을 이용해 농촌을 찾았다.
농촌에서 즐기는 활동(복수 응답)으로는 ‘농촌 지역 맛집 방문(44.8%)’이 가장 많아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음식이 집객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농촌 둘레길 걷기(34.9%)’, ‘농‧특산물 직거래(34.3%)’가 이었다.
농촌관광객 만족도가 높은 항목은 숙박시설(79.4점), 주변 자연경관(79.0점), 운영자 친절성(78.3점) 등이었다. 반면에 응급의료/진료시설(70.2점), 마을‧체험 관련 해설/안내(71.2점), 안내홍보물/책자 등 정보제공(71.3점)은 만족도가 낮았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윤순덕 과장은 “일상 회복 후 농촌관광 수요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농촌관광 차원에서 지역을 방문하고 관계를 맺는 인구가 지속해서 늘어날 수 있도록 경관, 문화 등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해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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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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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최대 저수지,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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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국내 최초 세계관개시설유산(HIS)에 등재된 김제 벽골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제천 의림지,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저수지로 불린다. 김제평야 거의 전 면적의 농수를 공급할 정도로 벽골제는 고대 수리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장소는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로, 이곳은 벽골제를 중심으로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 농기구를 비롯한 농경문화와 삶의 흔적들을 기록하고자 설립되었다.
벽골제 유적과 김제평야 그리고 한반도의 수천 년 농경문화의 가치를 선양하기 위해 1998년 개관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벽골제 유적과 농경문화의 가치를 알릴 뿐만 아니라 김제 지역에 관한 조사 연구, 자료 수집, 보존 관리, 전시 교육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제1전시실은 농경 문화를 다루고 있으며, 제2전시실은 생활 민속, 제3전시실은 벽골제를 다루고 있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의 동진관은 농업과 생활 민속자료 1,500점을 소장 중이며, 유물들은 생산지가 분명한 지역 생활 자료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규방閨房, 여인들의 공간 이야기'라는 주제로 기획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 춥고 긴 겨울 시간 동안 여인들이 주로 머물렀던 따뜻한 규방(안방)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일상 생활용품을 조명하고자 마련되었다. 전시는 총 4부로 1부 규방(안방) 이야기, 2부 바느질 이야기, 3부 다듬이질과 다리미질 이야기, 4부 재봉(재단과 봉제) 이야기로 구성되었으며, 오는 4월 28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다가오는 봄은 이색 전시가 펼쳐지는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맞이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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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