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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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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안에 계곡이 흐르는 곳. 신선이 노닐었다던 한국의 무릉도원, 동해 무릉도원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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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은 도타산과 청옥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으로, 화강암으로 형성된 연못과 폭포, 바위들로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다. 무릉계곡의 바위 위에는 이곳을 찾은 명필가와 묵객들이 새겨놓은 여러 글씨들이 있다. 곳곳의 바위에 새겨진 글자들은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을 저마다의 필체로 써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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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에 새겨진 글씨 중에서도 무릉반석은 동해비경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움을 뽐낸다. 5000에 달하는 넓은 반석에 새겨진 무릉반석 암각서는 조선시대 문인 양사언이 새긴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는 글귀를 품고 있다. 이 글귀는 무릉계곡이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라는 뜻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무릉도원과도 같았던 무릉계곡이 얼마나 아름다운 경승지였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다. 힘 있고 웅장한 필체에서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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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삼화사에 이르게 된다. 삼화사는 통일 신라 말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사찰로, 신라의 지장스님이 지었다. 이곳엔 보물 제1292호 철조노사나불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여러 전쟁을 겪으며 소실된 건물은 현대에 중창되었다. 삼화사는 당신도 자연입니다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니 하루쯤 삼화사에서 쉬어가는 하루를 가지며 옛 선비들처럼 무릉계곡의 빼어난 경치를 구경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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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사를 지나면서부터 깊은 계곡이 시작된다. 수직의 절벽으로 이루어진 병풍바위와 장수의 모습을 닮은 장군바위, 예능 <12>의 촬영지로 쓰인 쌍폭포 등 여러 아름다운 자연물들이 무릉계곡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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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다 보면 무릉계곡의 중심인 용추폭포에 다다르게 된다. 거대한 기암 석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절벽을 깎아내며 유려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용추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로,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에는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폭포만 보이지만 그 위에는 2단의 폭포가 더 있다. 용추라는 이름은 삼척부사였던 유한전이 폭포 암벽에 새긴 글자에서 따온 이름으로, 용의 덕을 바라면서 썼다고 한다. 하얀 실처럼 흘러내리는 용추폭포의 물줄기가 마치 용의 수염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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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바위에 새겨진 글자를 찾아가며 무릉계곡을 둘러보면 어느새 마음에 폭포가 내린 것처럼 뻥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신선놀음과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무릉계곡에서 나만의 무릉도원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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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강원 동해시 삼화로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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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무릉계곡, 무릉도원의 아름다움이 새겨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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